미국 중산층 소득 더이상 세계1위 아니다
1인당 중간소득 제자리 다른 선진국에 역전 당해
2014년 04월 23일 11:14【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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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산층이 세계 각국의 중산층가운데 가장 풍요로운 삶을 누린다는 오랜 통념이 깨졌다.
뉴욕타임스는 22일 미국의 최상위 부유층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소득이 월등히 높지만 중, 하위층의 소득은 훨씬 적다고 밝혔다. 카나다 중산층은 2000년만해도 세후소득이 미국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추월한 것으로 보이며 유럽 대부분 국가의 하위층은 미국 하위층보다 소득이 많다.
이러한 사실은 뉴욕타임스가 룩셈부르크 소득연구소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신문은 미국의 경제성장이 다른 선진국들과 같거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그 혜택은 소수의 부유층에게 돌아갔다며 중, 하위층의 소득이 뒤처진 리유가 빈부격차 심화에 있음을 강조했다.
2010년 기준 미국의 1인당 중간소득은 1만 8천700 딸라로 1980년이후 20%가 증가했으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2000년이후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반면 영국과 네덜란드의 1인당 중간소득은 2000~2010년 기간에 각각 20%, 14% 늘었다. 카나다의 1인당 중간소득도 이 기간 20% 늘어난 1만 8천700 딸라를 기록하며 미국과 같아졌다. 카나다는 2010년 이후 임금 상승률이 높아 지금은 중간소득이 미국을 추월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부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하위층은 더 어렵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내 소득분포 하위 20% 계층 가구의 소득이 카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에 비해 훨씬 적다면서 35년전에는 반대였다고 지적했다.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학 경제학교수는 “미국의 중산층이 타국 중산층보다 부유하다는 생각은 더이상 사실이 아니다. 1960년대는 물론 1990년대까지도 미국의 중산층 소득이 어느 나라보다 많았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중, 하위층 소득이 줄어든 요인으로 미국의 교육수준향상이 지난 30년간 대부분의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짐으로써 미국 경제가 고급 인력이 필요한 고임금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최고 경영진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훨씬 많은 년봉을 받은 반면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은 낮고 로조도 약화됐다.
카나다와 서유럽국가 정부가 소득재분배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요인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