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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바라는 2026 월드컵 개최지는?

2014년 07월 03일 16:02【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을 비롯한 FIFA 관계자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인 미국이 로씨야, 카타르 다음으로 진행될 2026 월드컵 개최에 나서길 내심 바라는 눈치이다.

미국은 지난 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끝에 벨기에에 아쉬운 1-2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벨기에와 팽팽한 공방전을 벌인 미국은 연장 전반 3분과 15분에 각각 케빈 데 브루잉과 로멜루 루카쿠에게 한 꼴씩을 내주며 패했다. 미국은 투지를 불태워 연장 후반 2분에 줄리안 그린의 한 꼴로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미국의 도전은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조별 라운드서부터 미국이 밟은 발자취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했다. 조별 라운드 첫경기 가나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한 미국은 이후 포르투갈과 독일을 만나 각각 2-2 무승부, 0-1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면에서 탄탄한 힘을 뽐내며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든 미국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였다.

사실 그간 미국은 축구종목에선 불모지라는 평을 들어야 했다. 스포츠 마케팅면에선 감히 세계 1위라는 수식이 아깝지않은 미국이지만 미국내 축구는 언제나 야구, 롱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순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축구에 대한 인식은 새로워졌다. 그동안 축구엔 큰 관심이 없던 미국국민이 월드컵시청을 위해 TV 앞에 모였다. 조별 라운드 2차 포르투갈전에만 시청자수가 2,500만 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이런 관심은 브라질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경기를 직접 관전하기 위해 브라질을 찾은 미국인수가 43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비하면 50% 이상 증가한 관중수라고 전해진다.
외부적 관심으로나 내부적 경기력으로나 미국축구가 한층 진화를 이루자 FIFA에서도 내심 미국이 2026 월드컵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발케 사무총장은 브라질방송 글로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미국이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월드컵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과거와는 달랐으며 미국내 최고 스포츠 종목인 롱구보다도 높았다. 게다가 미국의 유소년축구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단계에 이르렀다. 2,000만명에 달하는 어린선수들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이후 개최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역시 발케사무총장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블래터회장은 “미국이 월드컵에 보인 관심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였다. 미국의 월드컵 관심도는 피부에 와닿을 정도였다. 또한 질적으로도 믿을수없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미 1994년 당시 월드컵을 치른 경험이 있는 미국이 FIFA의 바람대로 자국에서 두 번째 유치를 이끌어 낼수있을지 주목된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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