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언어문자 살리기 위한 노력은 조선족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
로 감당해야 할 몫
-원 연변주당위 선전부 부부장 채영춘 인터뷰
2014년 09월 03일 10:05【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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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년의 조선에서 첫 백일장이 열려서부터 꼭 600년이 되는 해에 우리는 첫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맞게 되였습니다.” 원 연변주당위 선전부 채영춘부부장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으로 가장 먼저 민족교육을 손꼽는다.
“우리 민족이 이미 19세기 중엽에 조선족서당을 100여개 세운데서 알수 있다싶이 민족교육은 의식주 다음 순서인것이 아니라 의식주와 동일시돼왔습니다. 민족의 우수한것을 지키고 고양하려는 우리 선조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당과 국가의 민족정책아래 우리 민족은 이 땅에서 교육, 언론, 출판 등 다양한 민족문화의 형성, 발전을 이룩했고 고봉기를 맞았으며 이는 모두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그 바탕으로 하고있다.
하지만 최근 시대의 변화속에 조선족사회구도가 많이 바뀌였고 조선족인구류동과 더불어 민족교육, 민족문학, 민족신문출판 등 핵심문화터전에 붉은 등이 깜빡인지 오래됐다.
“오늘날 민족대이동의 진통속에 민족언어문자의 상실과 민족정체성의 실각을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왔으며 과연 우리 선인들한테 한점 부끄럼도 없다고 자부할수 있을가요?”
언어문자의 상실이 민족정체성의 훼멸로 이어진다는 도리를 우리는 이미 산재지역의 민족적비극에서 한두번 터득한것이 아니다.
“조선족언어문자만 살면 조선족의 정체성은 지켜지고 연변의 성채가 반듯하면 조선족사회의 미래는 밝을것입니다. 오늘날 연변은 더구나 21세기의 곤혹을 헤쳐나가는 조선족사회의 진두에 서야 합니다.”
“연변의 공식적인 장소나 행사, 공공서비스부문에서 한어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런 습관은 조선족의 양보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우리의것을 앞장서서 지키지 않는다면 자치주는 빈 껍데기가 되고 말것입니다.”
채영춘부부장은 특히 조선족지도간부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조선언어문자는 조선족간부들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가장 첫번째 조건이 돼야 함은 의심할나위가 없다고 강조한다.
장안순서기는 일찍 연변의 특색은 “조선족”이라고 명쾌하게 귀납한적이 있다. 채영춘부부장은 그것이 단지 조선족전통복장, 된장, 김치 등 아이콘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조선언어문자라는 기본원소로 공동체를 이루고있는 조선족정체성이라고 분석했다.
채영춘부부장은 “조선언어문자의 날”의 제정은 민족언어문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사회화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동참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의미를 두면서 이러한 노력은 조선족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호소했다(리련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