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림영만사장과의 인터뷰, “남아있는 책”을 만들
고 싶다
2014년 05월 29일 08:2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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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file/201405/29/F201405290824042786707975.jpg) |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림영만사장. |
카리스마 넘쳐나는 령도
자상함이 묻어나는 사장
언제봐도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림영만사장은 웬간한 사람은 범접하기 어려운 카리스마가 넘친다.
동북3성 곳곳에서 모여온 편집들은 말투가 다르듯이 사고방식도 다르다. 이런 편집들을 한가족처럼 묶어세운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림사장은 자신만의 특유의 카리스마로 그들을 “정복”했다. 그의 이런 카리스마는 우선 업무에 정통한 그의 업무자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출판이라면 선제로부터 원고 심열, 3심3교, 설계, 인쇄, 발행에 이르는 그야말로 세부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인 그의 능력은 출판사에서 단연 돋보인다. 그것이 바로 직원들이 그의 리더십에 수긍하고 감복하는 리유이기도 하다. 책 한권을 들면 손으로 종이장을 만져서 몇그람짜리 무슨 종류의 종이이며 책가위에 사용된 종이는 몇그람이며 인쇄비용은 대략 얼마 소요되였는지 등 이런것들을 정확하게 짚어낼줄 아는 림사장은 업무통이다. 책 몇페지만 읽고도 3심3교의 어느 고리에서 대충 넘어갔다는것까지 귀신같이 알아내는 그 앞에서 직원들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카리스마 밑에는 또 믿음직한 맏형님 같은 자상함이 숨쉬고있다. 그는 직원들의 기색만으로도 그의 사정에 대해 십중팔구를 읽어낼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있다. 이 또한 그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를 이끌면서 직원들의 사업과 생활의 구석구석을 자상히 챙겨줄수 있는 자본인 셈이다.
업무에는 사정없는 채찍을
생활에는 자애로운 사랑을
첫째도 사업이요 둘째도 사업인 림사장은 업무에 게을리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는것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편집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요구가 더없이 엄격한 그다.
출판사에서 꾸리는 잡지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꽃동산》 잡지가 있다. 본래 《은하수》 잡지 편집을 력임했던 림사장은 잡지에 대한 요구가 각박할 정도로 엄했다. 단어사용이 적절하지 못한 문제, 속담의 람용문제, 어순과 맞물림이 어색한 문제들을 일일이 검사해서는 잡지 편집들을 불러 하나하나 지적해주군 한다. 지어 철자와 토는 물론 띄여쓰기거나 오타마저도 까근히 참빗질해서 보여준다.
그러나 업무에서 이토록 사정없이 채찍을 휘두르는 림사장도 생활에서만큼은 직원들의 생활 구석구석을 낱낱이 보살펴주군 한다. 직원 30여명이 누가 무슨 병으로 앓고있으며 누구에게 요즘 어떤 곤난이 있는지 속속들이 잘 알고있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계속되는 많은 이야기
림사장한테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도 많다. 병환에 시달리면서도 출판사에 일이 생기면 주사바늘을 뽑아던지고 직접 일선에 달려간 이야기며, 출판사를 목단강에서 할빈으로 이전할 때 흑룡강성출판집단 당직실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직원들의 이사를 친히 독려하던 이야기며,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출장길에서 마른 빵으로 에때우던 이야기 등이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고의 중한사전, 한중사전을 만들어내겠다는 결심을 내리고 십여년만에 펴낸 중형 중한사전과 한중사전, 거기에는 림사장의 피와 땀이 오롯이 깃들어있다. 그리고 요즘은 그 대사전을 향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동북아 최고의 중조, 중한 이중언어 전초지로 만들어가는게 꿈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직원들이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독보적인 존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수 있는 민족출판사의 참신한 꿈을 새롭게 설계하고있는것이다(신연희 기자).
림영만 략력:
림영만 남 1955년 흑룡강성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1977년부터 현재까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은하수》편집부 부주임, 한문편집실 주임, 사장 력임.
흑룡강성정협위원, 제1회중국출판정부상우수인물상, 중국출판정부 추천상 등 획득.
조선어문사업 선진일군, 흑룡강성선전문화계통 인재, 흑룡강성10대출판사업자 등으로 선정.
2012년 국무원특수수당금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