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대(恒大)그룹, 이번엔 식용유 시장 진출
2014년 09월 03일 10:39【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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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해 부를 쌓은 항대(恒大)그룹이 이제 중국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
광주 항대 축구구단으로 유명한 중국 부동산 기업 항대그룹은 지난해 11월 항대생수를 출시, 김수현과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29일 보도에 따르면 항대그룹은 전날 항대는 "친환경", "유기농" 등 웰빙 개념을 앞세운 콩기름, 카놀라유 등 식용유 제품과 쌀, 잡곡 등 제품 출시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품 발표회에서 류영조(劉永灼)항대그룹 부총재는 “앞으로 식용유 목축 락농업 사업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항대의 향후 식품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항대그룹에 따르면 이미 70억원을 투자해 내몽골 흑룡강성 등 중국 대표 농업생산기지에 22개 생산기지를 인수합병 혹은 건설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허가인(許家印) 항대그룹 회장이 직접 고위 임원진 이끌고 내몽골 흑룡강성 등 중국 농업목축 생산기지를 시찰, 지방 정부와 협력을 론의해왔다. 또한 현재 식품 사업 방면 인재도 전문경영인서부터 전문가, 일반 직원까지 1000여명 넘게 모집 중이다.
다만 식용유 등 분야는 이미 시장이 성숙해 몇몇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만큼 향후 항대그룹이 식품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 관측이다.
1996년 중국 광둥성에서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항대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4200억원, 직원수 7만6000명을 자랑하는 중국 내 거대한 재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생수시장에 진출, 프리미엄 생수를 출시하는 등 최근 부동산 사업 외 문화관광, 생활용품, 식품, 스포츠 등 방면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현재 항대그룹은 산하 광주항대라는 중국 축구 프리미엄 리그 구단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