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갑이를 앞 세우고 네 사람은 다시 강을 건너 왔다。
「장검이가 목만둥일 잡아 왔대요!」
「정말?」
「어서 나와 구경들 허시우!」
「어디、어디?」
「오、참!」
소문이 퍼지기가 무섭게 웃 골안 남녀로소는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죄다 밖에 쏟아져 나와서 들끓어 대였다。씨름판에서 타 온 황소 구경을 하려고나 하는 것 같았다。아니、그보다 더 하였다。버드나뭇골 주민들 틈에서 최원갑이는 확실히、누구 보다도 인기가 있었다。
「저 눈깔 좀 보우、성님?」
「에그、금찍해!」
「저 꼴을 해 가지구서두 또 뭐?……」
「꼭 똥 탈 난 로새 겉은 게!」
「체연허지!」
사람들 틈바구니를 삐기고 들어 오며 성길이가 외쳤다。
「좀 비켜요! 좀 비켜 줘요!」
그는 한 손으로 제 형 쌍가마의 손목을 끄을고、남은 한 손으로 사람들을 헤치며 들어 왔다。
그들 두 형제는 들어 오자 마자 팔을 뒤로 묶이운 최원갑이를 량 켠에서 달려 들어 때리고 차고 하였다。
「잘 때린다、잘 때레!」
「더 해라、더 해!」
「너 아버지 원쑬 갚아라!」
「류 서방、류 서방、어디 갔어? 자네두 장인 원쑬 갚아야지!」
「뭐야?」
「저런、머저리!」
란리판이였다。
사람들의 흥분이 약간 가라앉는 것을 기다리여 영수가 나서서、얻어 맞아 눈통이 부어 오른 최원갑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물었다。
「이 물건을 여러분、어떻거잡니까?」
「어떻거잡니까?……」인총 중에서 누가 불만스럽게 물음으로 써 물음에 대답하였다。
그러자 일시에 소란하게 사람들은 끓어번지였다。저마끔 외치기 시작하였다。떠들어대기 시작하였다。고함을 질러대였다。
「그 눔、내다 쥑에라!」
「시방 당장 업새 치워라!」
「물어 볼 께 또 따루 있지! 그깟 눔을?」
「저리 좀 비켜! 내가 때려 쥑이게!」
「그 눔、이리 내 놔라!」
「와아아악!……」
「뭘 아직두 우물거리구 있어?」
영수는 두 손을 들어 오래 오래 걸리여 겨우 군중을 진정시키였다。그리고 화춘이에게 최원갑이를 뒷 밭으로 끌고 나가라고 군호하였다。
빛 바랜 조각 달、언 나무 가지、푸르므레한 눈、그늘 져서 거먹거먹한 산비탈、이리떼 같아만 보이는 군중、그리고 총 구멍……
최원갑이는 부어 오른 눈을 들어 잠시 이런 것들을 둘러 보았다。그러자 후둘후둘 다리가 떨리였다。무릎이 저절로 꺾어지였다。
「날 살려 주시우!」가래에 걸리며、쉰 막걸리 같이 걸데 건 목소리로 그는 화춘이에게 사정하였다。평소에는 눈도 거들떠 보려하지 않던 박 서방에게 탄원하였다。「날 살려만 주문……」
「널 살려만 주문-어쩔테냐?」화춘이가 흥미를 가지며、롱조로 물었다。
「우릴 평생 두구 멕여 살릴테냐?」
「날 살려만 주문……당신에게 꼭 필요헌……」
「꼭 필요헌 뭐?」
「살린다구만 허문……」최 가는 박승화와 자기만이 알고 있는 달삼이의 비밀을 제 목숨과의 교환 조건으로 공개할 작정이였다。「죽이잖는다구 약속만 허문……」
그 소리를 듣고 가슴이 띠금한 것은 달삼이였다。그는 자기의 제 륙감을 가지고 최원갑이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가를 알아 맞추었다。추운 밤이것만 그의 전신은 금시로 땀범벅이 되였다。
최원갑이의 입술 두껍데 두꺼운 두꺼비의 입-그것이야 말로 한 번 벌려지기만 하면 락자 없이 사람 하나를 산채로 매장할 시꺼먼 절망의 함정이였다。
「박 서방、그까짓 게 허는 소릴、」달삼이는 덤비며、공포에 떨며、그러면서도 남에게 의심 살까바 조심스럽게 독촉하였다。「들을 기나 뭐 있소? 어서 쏴 저끼기오!」
최원갑이는 핏줄 선 눈알을 딩굴거리였다。달삼이를 노려 보았다。그것은 배반자에 대한 증오의 눈길이였다。
「네가 이 눔、나를?」최원갑이는 어쩔 수 없는 분격에 덜덜 떨며、악의에 차서 이렇게 따지였다。그것은 항의자 곧 질책이였다。「내가 네 눔의 죄를……」
「어서 쏴 저끼라는데、박 서방!」얼굴에서 핏기를 걷우며 달삼이가、최원갑이의 말을 중도에서 무질떠리며、거의 부르짖다 싶이 하였다。
이상히 생각한 영수가 앞으로 뛰여 나오며、손짓하며 소리치였다。
「잠깐만、박 서방!」
하나 그보다도 화춘이 박 서방의 방아쇠에 건 손가락이 좀 더 빨리 움직이였다。그는 자기로서도 자기를 미처 어떻게 겉잡지 못한 것이였다。
무엇이 꺾어지는 것 같은 짧고 매마른 총성이 일어서 긴장한 사람들의 고막을 때리였다。
울림……!
뒤에서 군중들이 일시에「와아악! 와글와글……」떠들었다。누가(성길이가?) 만세를 불렀다。
팔을 뒤로 묶이운 최원갑이는 앞으로 푹 고꾸라지였다。얼굴을 묻은 그 주위의 눈이 금시로 벌겋게 자리 잡으며 녹아 나갔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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