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북경이 스모그에 덮여 사람이 숨을 쉴수 없을 정도이다.
북경을 포함한 북방지역에 겨울철 난방이 가동되면서 굴뚝에서 뿜어나오는 연기로 스모그 현상이 최악이다.
북경은 분지 지형이라 스모그가 한번 들어오면 좀처럼 나가지 않고 쌓인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시커먼 먼지구름이 북경만 덮고있고 바로 그 우의 하늘은 청명한 장면을 자주 볼수 있다.
18일 북경 시내는 주말이고 년말 쇼핑시즌임에도 평소보다 매우 한적했다. 이미 국가기상국이 16일 오후 8시부터 스모그의 최고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한데 따른것이다.
승용차 홀짝제 등 교통제한이 엄격히 이뤄짐에 따라 시내의 중심부인 "1환" 또는 "2환"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부쩍 줄었다. 또 공기질지수(AQI)가 300을 넘어감에 따라 대부분의 시민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렀기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공기오염은 하늘을 쳐다보면 바로 알수 있을 정도이다. 해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인데도 태양이 스모그에 산란해 흐려보이는데다 마치 안개속을 헤매는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북경 최대 번화가인 국제무역거리와 왕부정, 자금성 일대도 평소보다 행인 또는 관광객이 부쩍 줄었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평소 시내를 활보하던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거의 종적을 감췄다. 국제무역청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홍씨는 “평소보다 손님이 절반 이상 준것 같다”면서 “이틀전부터 마스크와 생수가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며 마스크는 본사에 주문해도 제때에 오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달리고있다”고 말했다.
망경(望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손씨는 “오늘은 학생들에게 학원에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공기청정기를 학원에 틀어놔도 공기질이 10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이며 다음주부터 학생들이 방학으로 학원에 밀려올텐데 며칠 더 휴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국제무역센터에서 근무한다는 류씨는 “방송에서 현재 오염상황이 자동차배기가스를 코에 대고 계속 마시는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면서 “우리 집에만 공기청정기가 5대가 있는데 이것으로도 부족할것 같다”고 우려했다.
중국기상대는 16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번 스모그가 21일 밤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서히 약화할것으로 예보했다.
18일 현재 국가환경보호부는 북경, 천진, 석가장 등 23개 도시에 1급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응급조치상황 점검을 위해 감찰팀을 수도권과 산서, 산동, 하남성 등 곳에 급파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17일 오후 6시 기준 하북성 형태(邢台), 보정(保定), 한단(邯郸) 등 지방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23, 405, 387㎍/㎥를 기록했다.
북경은 동남부가 384㎍/㎥에 이르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5배에 이르고있다.
이번 스모그의 피해지역의 중국 전체면적의 1/9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다.
특히 짙은 스모그로 시야가 제한되면서 교통사고도 줄을 잇고있다.
지난 16일에는 하남성 주구(周口)시의 고속도로에서 짙은 스모그로 인해 2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고 국내선 항공기 연착도 계속되고있다.
정부는 스모그가 사라지도록 교통제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있다.
적색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로후차량의 운행이 중단되고 승용차는 홀짝제 운행에 들어갔고 북경시는 1200개 기업에 공장가동을 중단하는가 하면 로상에서 바베큐(고기구이)까지 금지시켰다.
지난 10월 이래 이번과 같은 규모의 스모그는 5차례 있었고 최장 지속시간이 4일이였지만 이번 스모그는 5∼6일 지속될것이라고 기상부문은 예보하고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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