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신원 모집 통지]|시작페지 설정
최신고위층동향당건설인사임면부패척결국내경제조선족집거지중앙정책사회인물문화교육과학기획멀티미디어조선뉴스 한국뉴스국제뉴스종합보도 리론관점 스포츠 연예관광생활포토
·지진지식, 당신이 알고 싶어하던 해답 여기에 있다  ·외교부 대변인: 미국측처럼 국제법위반 군함횡행자유 주장하는 국…  ·민정부: 남부에서 내린 집중호우로 76명 사망 또는 실종  ·“문어손” 아이 출생…손가락, 발가락 모두 31개  ·남방 여러 지방, 폭우피해 입어  ·장강 호북구간의 수위가 1998년 동기보다 높아  ·외교부: 미국측의 무력자랑이야말로 남해 평화와 안정의 최대 위협  ·국무원. 전문감독조사 배치  ·국무원 사업조, 태녕“5.8”산사태재해의 원인 등 문제 전면적…  ·태녕 산사태 현장서 35구 시신을 발견  ·훈춘 춘화진 한 촌민, 동북범과 정면에서 조우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 절강 등에 8개 실무팀 파견  ·인도서 70대 녀성 아들 출산  ·복건 태녕 "5.8"지질재해 흑사태로 인정  ·복건 태녕산사태 조난자 31명으로, 7명 여전히 실종상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합동조사팀 바이두입주 조사결과 공포  ·방정식 풀던 교수, 테로리스트로 오해 받아  ·해가 지면 꼼짝도 못하는 형제  ·어머니날, 무한 어머니들 거리서 전통의상쇼 상연  ·머리카락으로 35t 기차를 끌어  ·몸은 6개월, 나이는 16세  ·신기한 “자력소년”  ·길림성 동북호랑이 등 10개 야생동식물서식번식보호기지 건설  ·천진, 구조된 쇠돌고래 방생  ·"13.5"시기 신에너지차량 중앙국가기관 공무용 차량의 절반 …  ·외교부 대변인: 일본 남해문제서 "존재감" 드러내지 말아야   ·꿈을 위해 도전중인 "예비 승무원들"  ·해구 홍성호에서 35톤의 죽은 밴댕이 인양  ·합비: 집단서법행사로 어머니절 맞이  ·지난해말 전국공청단원 8746.1만명  ·하늘을 걷는 녀자  ·미국, 중국 남해에 대해 "과대한 상상"으로 충만(전문가해독)  ·하남 제원 관광헬기사고 2명의 실종인원 조난  ·홍색기억 되새기고 "5.4"정신 발양   ·외교부, 수리아 정화정세를 유지해야 할것  ·서사군도 어민들의 그림같은 일상생활  ·중국, 2030년까지 동북전면진흥 실현할것  ·정주 녀성전문뻐스 개통, 운전사도 녀성  ·"환상적인 꽃바다"로 5.1절 맞이  ·외교부:황암도에서 행동을 취할지 여부는 중국 주권범위내의 일이다  ·실사판 “톰과 제리”고양이에게 쫓기는 생쥐 포착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눈속 야생 참대곰  ·첫번째 디즈니 주제 채색도안 비행기 운영에 투입  ·남아메리카 귀여운 원숭이들 광주 장룡에 모습 드러내  ·송화강반 "개강어미식절" 상연  ·매보구선생 애도  ·외교부 대변인: 일본은 응당 중국에 대한 간섭을 중지해야  ·"제1회 중일한 공공회교 포럼 및 2016년 중일한 협력 국제…  ·중국 공무원시험, 경쟁률 최고 1000:1  ·저명한 경극배우예술가 매보구 북경서 병세 
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항전별곡》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항전별곡》(17)

2016년 05월 12일 15:33【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7. 맹진나루

1941년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올무렵 우리는 황하를 북으로 건너서 항일의 봉화가 타오르는 태항산으로 들어갈 차비들을 하였다. 그 당시 우리의 세계관은 극히 단순해서 무릇 항일하는 사람은 다 영웅호걸이요, 안하는 년놈은 다 개돼지였다.

우리는 일찌기 아무도 그 출중하지 못한 문정일이가 전원이 북상을 할 때 관건적역할을 놀줄은 예측하지를 못했었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지, 아니면 질풍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아는지 아무튼 죽고사는 문제가 걸려있는 고비판에 그는 일약 판국을 주름잡는 풍운아로 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홀쪽한 얼굴도 금빛의 후광이 엇비낀듯 생기가 발랄해보였다. 그는 조선의용대 두개 지대와 여러 분대 전원을 저까지 넣어서 네패로 나눠가지고 띠염띠염 떠나보내는데 여섯달에 걸쳐서 한 사람의 손실도 없이 안전하게 다 태항산항일근거지로 이동시켰다.

각 전장의 조선의용대가 홀연히 온데 간데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얼마후에 또 홀연히 태항산 땅밑에서 솟아났을 때 국민당특무들의 놀람은 어떠했을가 감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 제2지대의 선견대는 모두 열 사람으로 편성되였는데 령솔자는 김학무였다. 대원은 윤곡흠, 리조, 박문, 림평, 왕극강(김창규), 심운, 정영과 나 그리고 또 한 사람은 “큰애기”라는 별명을 가진 미남자 황민(황민은 멋쟁이로서 비당원)이였다.

출발을 한시간 앞두고 불시로 통지를 받았는데 통지를 받는 길로 우리는 지체없이 행장들을 수습하였다. 전쟁판에서 항시 대기태세를 갖추고있는 군인들이 꾸물거릴게 무에 있는가. 한데 막상 출발을 하려고본즉 사람 하나가 모자랐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다. 그 신비스럽게 돌연히 자취를 감춰버린 사람은 다름아닌 황민 “큰애기”였다. 우리는 모두 당황해났다. 그것은 참으로 례상일이 아니였다. 큰 방축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이 있잖은가!

우리를 바래려고 장관사령부에서 총총히 달려온 문정일이는 얼굴이 해쓱해져서 한동안 말을 못하였다. 의심할나위 없이 그것은 배반도주였기때문이다. 국민당의 헌병대가 우리 영사에서 너덧마장 밖에 안되는 거리에 있으니 걸어서 갔다온대도 한시간이 채 안 걸린다. 그러나 우리는? 화살은 이미 시위에 먹혀들었으니 아니 쏠래야 아니 쏠수 없는 형편이다. 우리는 모두 속으로는 몹시 떨떠름하면서도 칼 물고 뜀뛰기로 결연히 길들을 떠나지 않을수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황민이는 생활이 간고한 해방구로 갈 생각이 없어서 출발명령을 받는 길로 곧 영사를 벗어나서 정거장으로 달려가 첫차를 잡아타고 서안에 주류하는 우익군대—한국광복군으로 도망을 쳤었다. 다행히도 그는 우리의 행동계획을 아무에게도 루설하지는 않았다.

급기야 우리 선견대일행 아홉 사람이 맹진나루에 당도해본즉 벌써부터 군대에 징용된 황하의 크고작은 범선들은 전부 초만원을 이루어서 말, 사람과 군용물자가 한군데 붐비여 복대기를 치고있었다. 군사관리당국이 총대에만 의거해서 유지하는 질서가 뒤죽박죽임은 대번에 알리였다. 하긴 뒤문거래가 성행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혼잡한 국면이 더더구나 혼잡한지도 모를 일이였다. 아무튼 판국이 그런 까닭에 우리는 예상외로 거기서 두시간 이상이나 지체를 하게 되여 모두들 조바심이 나서 왼새끼를 꼬았다. 령솔자인 김학무가 총지휘관을 찾아서 반나절이나 교섭을 하였으나 결국은 요령부득으로 나루배는 여전히 차례지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속을 지글지글 끓이고있을즈음에 홀지에 구성이 나타났다.—문정일이가 온것이다.

문정일이는 우리를 떠나보내놓고나서도 도무지 마음이 안 놓여서 안절부절을 못하다가 마침내 마음을 고쳐먹고 부랴부랴 뒤쫓아왔던것이다. 문정일이가 오자마자 옭혔던 매듭은 손을 대기가 무섭게 풀려나갔다. 그는 제 군복앞가슴에 달린 제1전구 장관사령부의 출입증을 가지고 어리석은 국민당 관원들을 혼쌀냈던것이다.

우리를 태운 배가 배줄을 감은 뒤에 문정일이는 혼자서 꼼짝않고 방축우에 서서 차차 멀어가는 우리를 점도록 눈으로 바래였다. 나는 탁류가 끓어번지는 황하의 강물을 엇비슥이 건너가며 뒤뚝거리는 백석실이 배우에서 차차 작아지는 그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내처 바라보았다. 그러는중에 나는 홀제 가슴속에 뜨거운 그 무엇이 북받치는것을 느꼈다.—그것은 동지에 대한 나의 진지하고도 은근한 우정이였다.

(다음회 계속)

래원: 인민넷 (편집: 장민영)
  [본문 프린트]  [편집에게 편지쓰기]  [E-mail추천]
주의사항:
1. 중화인민공화국 해당 법률, 법규를 준수하고 온라인 도덕을 존중하며 일체 자신의 행위로 야기된 직접적 혹은 간접적 법률책임을 안아야 한다.
2. 인민넷은 필명과 메모를 관리할 모든 권한을 소유한다.
3. 귀하가 인민넷 메모장에 발표한 언론에 대하여 인민넷은 사이트내에서 전재 또는 인용할 권리가 있다.
4. 인민넷의 관리에 대하여 이의가 있을 경우 메모장 관리자나 인민일보사 네트워크쎈터에 반영할수 있다.
메모 남기기: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