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는 녀성 매력의 기본이라고 할 것이다. 몸과 마음의 미를 미처 알기 전에 우선 외모의 미를 흠상하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정형기술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인위적 미와 천생적인 미를 갈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임에도 말이다. 그렇다고 얼굴만 아름다우면 다 되는 것도 아니다. 건강 역시 녀성 매력의 자본이다. 홍루몽의 림대옥과 설보채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남성들에게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어림없이 후자를 택할 것이다. 병색어린 갸날픈 미인은 수시로 깨여 질수 있는 유리 꽃병에 불과하니깐.
그런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녀성이면 모두다 감지하고 있듯이 미모와 건강만 가지면 다 되는 것이 아닌 것이 또한 현실이다. 녀성의 경제적 독립이야 말로 인격적 독립의 본전이니깐. 녀성이 자신의 지식으로 자본을 바꿔 독립함은 멋지고 우아한 것이며 또 그만큼 능력과 재간이 겸비 되였음을 말하고 있으니 이 아니 금상첨화라 하지 않겠는가?
허나 지식있고 재능있고 미모도 있으나 애정이 없다면 그 또한 마음 한 쪽이 비여 있는 것이요, 그 심태 또한 불안하여 쉽게 좌절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아무리 출중한 녀성이라 하지만 옆이 비여 있으면 뭇사람 눈에 처량함이 엿보이고 그 빛깔도 차갑기 마련이다. 녀성은 약자이지만 엄마는 강자라 하지 않는가? 안전감이 없는 녀성은 실제적이지 못하니깐.
그러니 미모도 건강도 재간도 혼인도 모두 갖추어야 만이 정녕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녀성이라는 말이다. 미모가 녀인을 빛나게 한다면 재능은 녀인을 매력에 넘치게 한다. 그런데 이런 완전완미가 어디 쉬운 일인가? 선천적인 조건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부단히 보완해야 하고 전통적인 관념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열심히 고쳐가야 하는 것이 오늘 날을 살아가는 녀성들의 삶의 지혜인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 자신을 가늠해 보자. 이 정보화와 지구화의 새 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는가? 정녕 부단한 배움으로 자신을 승화하고 있는가? 강한 의지와 끈질긴 추구로 과감히 현실에 적응해 가고 있는가? 자신의 인격적인 매력을 가꿀 줄도 알고 창조할 줄도 아는가?
녀성의 매력은 어디에? 현시대의 녀성이라면 그 누구든 정녕 심사숙고하지 않을수 없는 물음이다.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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