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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처음처럼 초심 잃지 않은 사나이

—동물복제연구분야의 유망주 윤희준박사를 만나

2013년 01월 23일 09:17【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억만금도 살아있는 생명앞에서는 가치가 없습니다. 과학이 주는 생명의 경이로움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연변대학 농학원 동물과학학부 교수인 윤희준박사가 기자를 만나 건넨 첫마디였다. 그다지 큰 체구는 아니지만 편한, 그리고 깔끔한 옷차림의 윤희준박사는 취재내내 미소를 잃지않고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간중간 "이젠 동물들의 유혹에 빨려들어가 헤여나올수없다"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과학가는 랭철하고 따분할거라는 스스로의 선입견이 가뭇없이 사라지는 순간이기도했다.

나젊은 조선족 과학자인 그에게는 늘 "정상", "최초"라는 등등의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지독한 집념 하나로 오로지 동물생명공학연구에 모든 열정을 퍼부은 윤희준박사는 늘 "과학기술은 미래를 여는 희망"이라고 한다.

야심찬 동년의 꿈

윤희준박사는 1965년 10월 안도현 석문진에서 5남매중 셋째로 태여났다.그때만해도 어렸을 때 과학자는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기직업이였다. 어린 윤희준도 례외가 아니였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날마다 새롭고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에 호기심을 품었던 그에게 지금의 자리는 어쩌면 당연한것인지도 모른다.

1984년 연변대학 농학원 수의학과에 입학한 윤희준은 졸업후 석사과정을 밟고 조교로 있다가 1993년 부푼 꿈을 안고 한국류학길에 올랐다. 한국국립 경상대학교에서 박사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동물복제연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긴기대학 동물발생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사후를 마치면서 그의 연구는 점차 륜곽을 드러냈다.

과학자의 립지 굳혀

2002년 드디여 윤희준박사는 세계 최초로 화학보조탈핵방법으로 돼지를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동물복제과정에서 성숙란자의 핵을 제거하는것은 핵심적인 과정이며 란자에 손상을 주지않고 핵을 제거하는것이 동물복제효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과정이다. 그가 최초 개발한 화학보조탈핵방법은 현제 기타 많은 동물복제과정에도 응용되고있으며 이 방법으로 대량의 고양이와 소를 돼지등을 복제성공하였고 성공률도 세계적으로 첫손 꼽힌다.

2003년 윤박사는 한국최초로 돼지태아로 섬유세포로 체세포를 복제하는 기술로 돼지를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 해내외 매스컴은 앞다투어 이 뉴스를 타전했다.

2007년 윤교수는 또 세계 최초로 형질전환 형광복제고양이 연구에 성공했다. 형질전환 복제고양이 생산은 사람에 적용할수 있는 고양이의 다양한 유전적난치질병의 치료연구와 인간의 질환 모델동물을 복제생산할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유용하게 응용될것으로 전망되였다.

특히 멸종위기 고양이과동물의 효률적생산을 위한 기술로 활용되여 멸종 또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고양이과동물의 유전자원 보존필요성과 복제에 의한 복원가능성을 제시하고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형광복제고양이는 2008년 "인류가 만든 세계 10대 특이한 생물"의 하나로 선정됨과 동시에 미국 《생물과 번식》잡지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물복제분야의 유망주로 조선족 과학자로서의 립지를 단단히 굳혀갔다.

실패로 다져진 실력

2008년, 한국국립 순천대학교 동물복제 NARA회사 연구소 소장 및 동물학부 객원교수로 한창 숨은 지존으로 떠오르고있을 때 모든이들의 예상을 깨고 그는 고향 모교인 연변대학으로 돌아왔다. 이역에서의 월등한 대우를 버리고 왜 고향을 선택한걸가?

"우리 나라에서도 충분히 할수있다는 신심이 있었습니다. 선진국 못지않는 연구성과를 제 모교에서 일궈내고싶었습니다"

윤박사가 굳이 연변대학 농학원을 선택한 리유는 오히려 간단했다. 귀국과 함께 그는 10여년간 해외에서 쌓아 올린 체세포복제연구경험으로 연변대학직속인 동물배태공정연구소를 설립하고 소장직을 맡아나섰다.

당시 농학원은 룡정시에 위치한 낡은 건물을 사용하고있어 제대로 된 실험실조차도 없었다. 보이라실앞에 차려진 연구실은 말이 실험실이지 먼지가 날리고 오염으로 얼룩진데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철에는 적정온도를 보장할수가 없어 환경에 절대적으로 민감한 동물배아실험은 실패 그자체였다. 2010년 농학원이 본부로 옮겨오기전까지 2년동안 성공막바지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근 2년동안 그의 연구성과는 공백에 그쳤다. 하지만 동물복제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만은 무너뜨릴수없었다.

세계적 연구성과 이룩

2011년 9-12월까지 연변대학 성급중점실험실에서 윤박사가 불철주야 공들여 연구한 실험용 미니돼지 67마리가 드디여 건강하게 태여났다. 2012년 6월 25일에는 국내 최초 붉은 형광단백질이 발현하는 미니돼지 네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국제선진기술수준에 도달한것으로 동물복제에 의한 인체 장기이식과 난치병치료연구의 기초를 닦아놓는데 한몫을 담당했다.

지난해 7월 윤희준박사가 신청한 "돼지인슐린 작동인자 타겟벡타구축과 관련유전자제거세포주건립”는 "2012년 973계획전기연구대상"인 "중대질병 새로운 약물타겟과 치료기전연구”의 연구프로젝트중의 하나로 비준을 받았다. "973전기연구대상"은 국가중점기지연구발전계획의 중요한 조성부분으로 최고 프로젝트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윤희준박사는 유전적으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모델동물생산에 심혈을 쏟고있다.

"당뇨병모델동물은개발은 당뇨병기전연구와 새로운 당뇨병치료제등 세계적으로 늘고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병치료에 획기적인 장을 열수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습니다. "

윤희준박사의 과학연구는 계속되고있다.

윤희준교수 프로필

1965년 10월 출생,

1984.8—1988.7 연변대학 농학원 수의학과 졸업, 학사학위 획득.

1988.8—1991.7 연변대학 농학원 석사, 해방군수의대학(현길림대학) 석사 학위 획득.

1991.8 —1993.7 연변대학 농학원 조교.

1993.8 —1998.8 한국국립 경상대학교 박사연구생, 박사학위 획득.

1999.4—2002.3 일본 긴기대학 동물발생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사후.

2002.9—2004.10 한국국림 순천대학교 동물복제 NARA회사 연구소 소장.

2004.11—2008.5 한국국립 순천대학교 동물학부 객원교수.

2008.6—현재 연변대학 농학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

2008.12 —현재 연변대학 동물배태공정연구소 소장.

(글/ 사진 신연희 윤현균 기자).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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