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말할 저의 꿈은 “비뚤어지기”예요.
제가 중1수학수업시간에 뜨헉하고 흠칫 놀란적이 있었어요.직선 이란것의 정의를 알고나서 말이예요. 여러분, 직선의 정의가 뭔지 아세요? 바로 두점사이의 최단거리를 이은 선이래요. 직선하면, 똑바르다, 곧게 뻗었다는 단어들만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최. 단. 거. 리”, 어떻게 보면 정말 딱딱한 단어로 직선을 말한다는게 조금은 당혹스러웠어요.
두점사이의 최단거리. 그래서 두점사이의 직선은 오직 하나만 존재한대요. 이게 기하의 변함없는 공리래요.
뜬금없이 직선얘기로 나간건, 얼마전에 김난도선생님이 책을 읽고나서든 생각이 있어서예요. 직선에 굉장히 슬픈 느낌이 드는거 있죠. 직선에서 제 자신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피식~ ~ )
고1 상학기에 저는 학교에 전교 1등으로 입학했어요. 그리고 첫 기중고사에선 3등을 했고, 기말고사에선 무려 13등을 했어요. 1등, 3등, 13등, 어마무시한 슬럼프에 빠진거예요.
다시 직선얘기로 돌아가보자면 , 아까 직선이 슬플것 같다고 한건 이점에서 저점까지, 직선에겐 오직 한갈래의 길만 주어져있기때문이예요. 그것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최단거리로 바로 이런 직선에서 제 자신을 보아냈어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랐어요.
아, 공부를 해야 되는구나.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중학교때부터 그렇다보니 어쩌다가 전교1등으로 고등입학도 했구요. 이렇게 저는 공부라는 직선만을 따라 쭉 걸어왔어요 .
근데 갑자기 13등으로 떨어져버리니까, 눈에 보이지 않던게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제가 공부만 하는 동안 , 다른 친구들은 근육도 생기고, 복근도 생겼는데 저는 글쎄 키도 안 큰거예요. 또 누구는 롱구의 신이 되여있었는데 저는 뭐 딱히 내세울것도 없었고, 누구는 동아리회장이 되여있었는데 저는 이름만 내건 반장노릇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고…
씁쓸했어요. 내가 여태껏 뭘한거지? 너무 하나에만 목맨게 아닌지. 제 자신의 정체성에 의심가기 시작했어요
여러분, 이점에서 저점까지 가려면 어떻게 가는게 좋을가요? (직선으로 쭉 간다) 이렇게 쭉 가면 빠르긴 하겠죠. 그런데 말이예요. 저기로 에돌아가면 선생님모습도 보이고 저~기로 돌아서오며 친구들도 보여요. 너무 땅만 보고, 앞만 보면서 쭉 가면 너무 괴롭단걸 깨닫지 못했어요. 여태껏, 지금까지 전 공부라는 직선만을 따라 줄곧 가기만 하고, 제 주위는 둘러보지도 않았던거예요.
그래서 꿈이 하나 생겼어요. 비뚤어지는거, 저를 행복할수 있게 하는게 공부만은 아니더라구요. 운동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 선생님도 있고 부모님도 있고 많고도 많은거예요.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을 비하하는 범생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저는 절대 범생이로 되지 않으려구요. 왜 평생 단 한번도 제대로 써먹지 못할 어려운 수학공식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 제 행복을 좌우하게 될 중대한 일들에 대해서는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가요?
지식만 있는게 아닌, 인생의 지혜와 행복도 함께 갖춘 나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데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도 저만의 곡선으로 나아가 자라나서 진정한 나로 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예요.
정말 가끔씩은 비뚤어져도 괜찮지 않을가요? 제가 이 범생이가, 조금이라도 비뚤게 나아가고 싶은 제 꿈을 이룰수 있도록 여러분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심조1중 방건광이였습니다.
래원: 인민넷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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