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자연보호구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 동북범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련합뉴스가 전했다.
13일 연변자치주 림업관리국에 따르면 지역 내 훈춘, 왕청, 황니강 등 국가급자연보호구 3곳의 야생 백두산 호랑이 수자가 1998년 3~5마리에서 최근에는 27마리로 늘었다.
동북범 외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북표범 역시 1998년 2~4마리에서 현재 42마리 정도로 증가했다.
연변주 림업국은 "동북범과 동북표범이 보호구 내를 돌아다니다가 관측지점에 설치된 적외선카메라에 자주 포착된다"며 "호랑이와 표범 모두 안정적인 번식활동에 힘입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림업당국은 현장에서 채집한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털 무늬, DNA 검사 등을 통해 호랑이 등의 개체수와 서식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호랑이, 표범 수자가 이처럼 증가한것은 림업관리국과 자연보호구 측이 2012년부터 노루와 사슴을 보호구 내에 방사해 포식동물의 먹이 밀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됐다.
먹이감인 사슴을 늘리기 위해 버드나무, 자작나무 등을 보호구 내에 심고 사슴 밀집지역 20곳에 사료와 소금을 공급했다.
이 덕분에 보호구 내 멧돼지, 노루, 꽃사슴 등의 개체수는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왕청자연보호구 관계자는 "우리 보호구에서 분가할 만큼 다 자란 새끼를 거느린 동북범 가족을 얼마전 발견했다"며 "먹이가 충분한것을 알게 된 호랑이들이 이곳을 정착지로 삼았음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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