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기, 로씨야 경제 제재에 휘청
2016년 03월 10일 10:23【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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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격추를 둘러싸고 토이기에 부과한 로씨야의 보복성 경제 제재 여파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토이기 현지 언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씨야는 토이기측이 자국 전투기를 격추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해 11월 관광, 에너지, 무역, 식품, 건설 등 광범위한 경제 전반에 제재를 부과했다. 현지 매체 휴리에트에 따르면 이같은 로씨야의 경제적 제재 방침으로 특히 무역과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먼저 토이기의 대 로씨야 수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14년 토이기의 대 로씨야 수출액 규모는 59억 딸라였으나 2015년에는 2.5%포인트(p) 줄어든 39억 딸라에 그쳤다. 특히 제재가 부과된 지난 해 11~12월 수출량은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토이기 수입시장의 로씨야 점유률 역시 영향을 받았다. 2015년 전체 수입액중 로씨야가 차지하는 비률은 10.6%에서 10%로 줄었다.
가시적 피해는 특히 관광 산업에서 두드러졌다. 2009년부터 토이기를 방문하는 로씨야 려행객은 꾸준히 증가해 2014년 448만 2000여 명에 육박했다. 이는 토이기 전체 관광객 중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2015년 11~12월 로씨야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 2015년 한해 토이기를 찾은 로씨야 관광객은 총 365만 2000명에 그쳤다. 로씨야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토이기 려행을 자제할것을 요청하고 토이기발 려행 상품 판매를 중단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철 로씨야인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토이기 남서부 리조트 지역 안탈리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관광 명소인 안탈리아는 로씨야에 가장 많은 농식품을 수출하는 대표적 친 로씨야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제재 이후 수출과 관광업이 동시에 타격을 입으면서 안탈리아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부동산 거래량은 떨어지는 등 지역 경제 전반이 휘청였다. 반면 이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로씨야인들은 제재후 서둘러 부동산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다고 전해진다.
토이기 최대의 경제,금융 정책 연구기관인 TEPAV는 로씨야의 경제 제재로 인해 토이기는 2016년 총 830억 딸라의 손실이 발생할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