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 류입 난민 100만명 넘어서
2015년 12월 24일 14:09【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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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22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유럽으로 류입된 난민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UNHCR은 21일 현재 약 97만 2500명이 바다를 넘어 유럽으로 왔으며 IOM은 3만 4000명이 토이기에서 륙로로 벌가리아와 그리스로 국경을 넘은것으로 각각 집계해 발표했다. 이를 합하면 올해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수는 100만명을 훨씬 넘는다.
올해 토이기에서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로 온 난민은 80만명을 넘어섰지만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딸리아로 온 난민은 지난해 17만명에서 15만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이다. 지중해를 건너다 실종되거나 숨진 난민은 36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있다.
이에 앞서 IOM 조엘 밀맨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 99만 761명이 류입됐으며 이중 상당수가 토이기에서 그리스를 거쳐 들어왔다"면서 "지난 16일에만 약 4300명이 토이기에서 그리스의 섬들에 도착하는 등 추위와 험난한 바다환경에도 수천명의 난민이 계속 들어오고있다"고 말했다.
UNHCR은 올해 지중해를 건넌 난민의 절반가량인 약 50만명은 내전을 피해 도망 나온 수리아인이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은 20%, 이라크 출신은 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반난민 감정이 고조되고있지만 난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서 인명을 보호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관용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유럽적가치를 존중하며 사회에 기여하고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레시 스윙 IOM 사무총장은 "올해 약 4000여명의 난민이 바다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라며 "난민이나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 모두에 합법적이고 안전한 이주를 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HCR은 난민들이 처음 도착하는 곳의 수용능력을 늘이고 능률적인 난민 등록 및 검사 절차도 중요하지만 난민들이 비자를 받아 안전하게 이주할수 있는 곳을 찾을수 있는 정상적형태의 이주시스템을 마련하는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