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 마감…공급 과잉 우려로 브렌트유 장중 11년 최저가
2015년 12월 22일 16:37【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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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1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0.7% 내린 배럴당 35.81딸라를 기록했다. 선물 만기 당일인 이날 같은 거래소에서 WTI 1월 인도분은 1센트 오른 배럴당 34.74딸라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34딸라 이하로 내리기도 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1.28% 빠진 배럴당 36.89딸라를 기록했다. 장중 배럴당 36.04딸라까지 하락하면서 200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19일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 기수가 전주보다 17기 증가한 541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추기 증가 규모가 올들어 두번째로 컸던 탓에 공급우려가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기존의 산유량 감소 전망에서 한발 물러섰다. 19일 발표한 투자노트에서 골드만삭스는 “래년 산유량이 예상을 초과할것”이라면서 “올해나 래년 산유량이 증가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래년도 산유량 감소분을 기존 33만 5000배럴에서 31만 5000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도 보고서에서 “하루 초과 공급량이 저장용량을 압도적으로 초과하고있다”면서 “2016년까지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될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규모도 증가했다. 전날 정보 이니셔티브 련합 기구(JODI)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규모는 전달보다 3.6% 증가한 하루 평균 74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6.8% 많은 수준이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5% 상승한 온스당 1080.60딸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