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능과 관련한 유전자 52개를 발견했다고 과학자들이 5월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이중 40개는 지금까지 지능과의 관련성이 밝혀진적이 없는 유전자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제네틱스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론문에 따르면 새롭게 발견된 이들 “지능 유전자”는 수만명의 지능지수(IQ) 검사결과의 약 20%를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지능의 20%가 이런 유전자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연구를 이끈 화란 신경유전체학·인지연구쎈터(CNCR)의 다니엘러 포스투마연구원은 “처음으로 IQ에서 상당한 량의 유전적 영향을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 결과는 지능의 생물학적 근거에 관한 지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발견된 높은 IQ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 대부분은 특히 신경세포의 분화와 시냅스(신경정보 전달경로)의 형성 등 뇌세포 생성을 제어하는데 관여하는 것이였다. 30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팀은 선행 연구 13건에서 수집한 유럽인 참가자 약 7만 8000명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IQ검사 기준의 지능평가를 상세하게 분석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높은 IQ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 대부분은 학교에 더 오래 다니고 유아기에 머리둘레가 더 크며 키가 더 크고 심지어 금연에 성공한 사례와 같은 다른 특성과도 련관성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강한 련관성 중 하나는 자페증으로 자페증을 앓는 사람들은 IQ가 높을 가능성이 컸다고 포스투마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높은 IQ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는 자페증 스펙트럼(光谱) 장애가 생길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면서 “특히 (생크3)라는 이름의 유전자는 이런 관련성을 설명하는 매우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생크3 유전자는 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조현병이나 비만증을 앓는 사람들에서는 높은 IQ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지능 유전자를 모두 찾아내려면 수백만 명분의 게놈(전체 유전 정보)을 해석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원시자료와 계산능력은 아직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고 포스투마 연구원은 말했다. 또한 그는 “지능에 관련한 유전자는 수천개가 있다”면서“우리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 52개를 발견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유전자를 발견하더라도 지능 측정결과를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는 비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머리가 좋아지는 것에 기여하는 유전적 특성을 모두 찾아낸다고 해도 IQ수치를 높이거나 인생의 성공여부를 예측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이들 유전자의 영향에 대해서는 모든것이 각각 독립적인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능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것은 (지능 유전자의 순수한 개수뿐만 아니라 여러 유전자 변이에 의한 특정 모식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또한 “성공에 결부되는 주된 요인은 자신의 대뇌피질(회백질)을 원래 크기의 크고 작음에 불문하고 단련하는 것”이라면서 “만일 유전적으로 자질이 큰 사람이 학습에 전혀 힘 쓰지 않는다면 이를 통해 성공할 기회는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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