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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민속화책

김희관

2015년 07월 28일 15:37【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조상들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중국조선족민속》화책이 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이하여 연변중국조선족생태문화발전회의 성과작으로 출판됐다. 민속화책은 중국조선족의 애환의 력사를 민속의 시각으로 재현한 민속문화의 대집성이여서 독자들에게 “그래,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지…” 하면서 감동을 주고있다.

민속화책은 중국조선족의 150여년의 력사를 배경으로 우리의 민속문화를 정연하게 펼쳐내고있다. 서문에 이어 생산풍속, 주거습속, 식생활습속, 복식습속, 인생의례, 명절놀이, 민간신앙, 민속가무 등 8장으로 구성되였다. 서문을 장식한 진귀한 력사사진들은 상투를 한 조상들이 쪽배를 타고 두만강을 위태롭게 건너와 피와 땀으로 이 땅을 개간하고 지키고 건설한 력사가 생동하게 담겨있다. 생산풍속편에서는 겨레의 농민영웅 김시룡이 랭상모판을 가꾸는 사진을 포함해 농부네 온 가족이 씨 뿌리고 김매고 타작하는 장면들이 아주 생동하게 실려있다. 주거편에서는 편안하고 깨끗한 한옥을, 식생활편에서는 소박하면서도 정성껏 깔끔하게 조리된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을, 복식편에서는 정갈하고 운치가 넘치는 한복을 소개하였다. 그외 인생의례, 명절놀이, 민간신앙, 민속가 등은 우리의 민족정신과 전통민족문화의 진수를 잘 보여주고있어 문화인으로서 재충전을 받는 느낌이다.

민속이란, 겨레들이 기나긴 세월속에 함께 농사를 짓고 의식주행관혼상제와 마당놀이를 함께 하면서 굳힌 풍속습관이다. 하기에 민속은 민족의 형성, 번영발전과 동행하면서 부단히 보충되고 발전하면서 한개 민족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된다. 때문에 우리 민족의 민속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의 대집성이며 우리 말, 우리 글과 함께 민족문화의 디딤돌로 된다.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장백산도 환호하고 해란강도 노래하네. 에루와 두둥실 장고를 울리세. 연변조선족자치구 세웠네.” 60년전 연길시 서광장에서 울려 퍼진 연변조선족자치구 창립대회 축가이다. 1952년 9월 3일 오후, 필자는 중앙소학교 동창생들과 함께 연길시 서광장에서 열린 연변조선족자치구 창립대회에 초롱불을 들고 참가해 이 축가를 목청껏 부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벌써 60년 세월이 흘러 우리 함께 자치주 창립 60돐 환갑잔치를 화려하게 치렀다. 이 또한 거대한 민속행사가 아니겠는가.

민속은 세월의 흐름속에서 부단히 진화한다. 농경시대에 대다수 민중의 의식주가 넉넉하지 않던 기나긴 세월에는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민속이 전부였다. 일제통치하에서는 그러한 민속마저 짓밟혀 행해지지 못하고 심지어 금기로 봉해졌었다. 해방후, 더우기 자치주 창립후 우리의 의식주가 넉넉해지면서 우리의 민속은 새 시대에 걸맞는 양상으로 발전해오면서 우리의 새 생활에 동반자가 되였다.

지금 우리는 개혁개방의 혜택으로 중국과 세계 방방곡곡에서 살아가고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우리의 생활이 국내외의 새 문명, 새 생활의 충격을 받는것도 사실이다. 그 와중에 가장 취약한것 또한 민속문화이다. 얼마전 필자는 어느 결혼식에 초대되여 새로운 민속현상을 볼수 있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갈무렵, 사돈 량가의 방자들이 서로 만나 무엇인가 수군수군하더니 례식장 저 뒤편에 새로 음식상 2개가 차려지기 시작한다. 잠시후 두집 사돈들이 음식상에 다가가서 서로 인사를 하고 대좌를 한다. 그러더니 신랑편의 큰 사돈이 운을 뗀다. “사돈어르신 여러분, 모두들 반갑습니다. 오늘 결혼식이 잘 치러지고 해서 참 기쁩니다. 그리고 이 바쁜 세월에 우리의 례식도 간소화하는것이 어떻겠는가 해서 건의합니다. 우리 새 며느리가 3일만에 친정을 찾는 행사를 간소화해서 이 자리에서 사돈 서로가 인사를 하는것으로 매듭을 짓는것이 어떻겠는가 해서 이렇게 새로 음식상을 보았습니다…” 인사말씀이 끝나자 상대 사돈들도 별 반문이 없이 “좋습니다. 그렇게 합시다”라고 하면서 서로 술잔을 마주친다. 참 희한한 일이다. 필자는 그 광경을 보면서 가타부타를 떠나 우선 충격을 받았다.

《중국조선족민속》화책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교과서이다. 앞으로 우리가 국내외 그 어디에서 살아가든지 우리의 말과 글, 우리의 민속문화를 지키면서 살아감으로써 민족문화의 자각성과 자신감을 확보하고 소프트파워를 부단히 키워 민족의 정체성을 다지고 민족정신을 고양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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