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한 흰머리, 차분한 목소리, 친절한 웃음, 우아한 기질... 3월 4일 오전 10시경, 12기 전국인대 1차회의 주석단 제1차회의 지정 대회대변인 부영이 사람들앞에 나타났을 때 지금까지 "초연이 자욱"했던 소식공개회 현장은 순식간에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부영은 인민대표대회 대변인설립 30년만의 첫 녀성 대변인이다. "대회 현장에서 오다보니 조금 늦었습니다... 저같은 초보자가 길을 찾아 이곳까지 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는 첫 인사말을 아주 재치있게 넘겼다.
부영은 내몽골 출생이다. 1973년에 북경외국어학원에 입학하여 영어를 전공했고 1978년부터 외교사업에 발을 디뎌놓았다. 그는 선후하여 당과 국가 지도자들의 통역으로 함께 출국방문을 했고 또 중요한 회의에도 참가했었다. 60세 나이의 몽골녀성인 그의 35년 외교생애는 결코 평범치만은 않았다.
1998년 부영은 필리핀주재 중국대사를 임직하면서 당시로서는 아주 보기드문 녀대사의 일원이 되였다. 6년뒤 부영은 오스트랄리아주재 중국대사를 임직하였는데 당시 중국 녀성외교사절이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중소 국가 또는 북유럽나라에 집중되여있는 상황에서 이는 중국 외교사상의 "중대한 돌파"였다. 2008년, 부영은 영국주재 중국대사를 맡았으며 2009년 외교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