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의 세계 2대 경제체(경제총량 기준)인 중국이 이번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다음의 부자 국가로 등극했다.
아주경제는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의 14일 보도를 인용해, 스위스 대표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부(富)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5)에서 중국이 일본을 넘어 세계 2위의 부자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중산층도 1억900만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여간 국가별 자산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85조9000억 달러로 1위, 중국이 22조8000억 달러로 2위, 일본은 19조800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환률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가계자산이 1년전 대비 무려 15%나 급감한 반면 중국은 경제성장에 따른 지속적 부의 증가, 증시 폭등 등으로 국가 전체의 부가 빠르게 증가한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6월 중순 이후 중국 증시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면서 중국의 부도 줄었을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주가 급등으로 돈을 번 기업이나 투자회사는 재빨리 발을 뺏고 가계주체의 총 자산에서의 금융자산, 금융자산에서의 주식투자 비중은 크지 않아 국가 전체의 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것이라는 판단이다.
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의 슈퍼리치 수에서도 중국이 미국 다음의 2위에 랭크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세계 슈퍼리치는 총 12만3800명으로 1년 전 대비 800명 감소한 반면 미국은 3800명 증가한 5만8900명으로 1위, 중국은 1800명이 증가한 960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부가 오는 2020년 36조 달러까지 증가해 전세계 345조 달러(예상치)의 10.4%를 차지, "미국 다음으로 부유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계속 이어 나갈것으로 봤다. 2020년 중국 백만장자(자산 100만 달러 이상) 수도 총 232만명으로 증가할것으로 예상했다.
단, 최근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에서 새로운 상태(중고속 질적성장) 발전단계로 진입하면서 중국 부호들의 자산 증식 속도는 다소 감소할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 부자의 개인 자산 총 규모는 5배가량 급증했다.
중국 중산층 인구는 1억900만명으로 미국의 9200만명을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성년인구에서 중산층 비중은 11%로 세계 평균 14%에 못 미쳐 초요(小康·중산층)사회 실현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실제로 중국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색이 짙어지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 신흥산업 육성, 경제구조 개혁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 확대, 유동성 공급 등 경기부양에도 힘을 쏟고있다.
최근에는 국무원 빈곤퇴치 령도소조 반공실이 2020년까지 7000만명을 가난에서 구제하겠다고 천명했다. 중국은 년간소득 2300원(한화 약 40만원) 이하를 빈민으로 산정하고 있으며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빈곤인구는 7017만명 수준이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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