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건공가두에 살고있는 김할머니(72세)는 눈이 잘 안 보이고 온몸이 무기력함을 느껴 얼마전 라디오방송에서 광고하는 한 개인진료소를 찾았다. 의사는 한개 치료과정에 1000원에 달하는 어유(鱼油) 보건품을 추천했다. 공영방송광고까지 나온 진료소인지라 효과가 있을거라는 믿음에 김할머니는 비싼 가격이지만 이 보건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한개 치료기간 꾸준이 복용해도 아무런 효과가 보이지 않자 김할머니는 다시 의사를 찾아가 문의했더니 장기적으로 복용하지 않은 탓이라면서 한개 치료기간 더 복용해보라고 권유했다. 고지식한 김할머니는 또 한개 치료기간 더 구매해 복용해봤지만 아무런 차도가 보이지 않자 김할머니는 다시 한번 진료소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약을 적게 먹어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더 먹으라고 권장했다.
기막힌 김할머니는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나중에 큰 병원에서 진단해보니 할머니는 백내장이였는데 수술뒤로 훨씬 잘 보였다.
보건품을 복용한적이 있거나 현재 복용하고있는 대부분 로인들, 그러나 효과가 유별나게 좋다는 로인들이 없다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대부분 로인들은 "혹시 안먹으면 지금보다 못해질가봐... 그나마 먹길래 이 정도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뭉치돈 써가며 보건품을 구매, 사용하고있는 보편적 현상을 두고 연길시 하남가두 춘광사회구역 사업일군 장충역씨는 가두 로인협회 로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본 결과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다.
보건품 효과가 없더라도 심리적 안정에라도 도움이 되면 먹어도 괜찮겠다는 자아위안을 해보지만 부작용을 일으켜 건강상태가 악화된 로인들도 적지 않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있어 안타깝다는게 사회적인 여론이다.
12일, 연길시소비자협회를 찾은 한 할아버지는 자신이 겪은 사연을 이렇게 하소연했다. 얼마전 모 라디오 광고를 듣고 생명강원(生命康源)이라는 “약”을 샀다. 라디오에서 “전문가”는 이 “약”은 심장에도 관절에도 좋으며 기타 여러 장기에도 좋다고 홍보했다. 심장이 좋지 않고 풍습이 있는 이 할아버지는 5580원 어치의 “약품”을 샀는데 복용후 오히려 풍습이 더 심해져 현재 지팡이로 겨우 걸어다닐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 알고보니 이 생명강원이라는 제품은 약이 아닌 보건품이였다.
13일, 연길시소비자협회 허진 부비서장은 “보건품은 치료가 목적이 아닌 면역력을 올리는 작용만 할뿐 특정된 사람들에게만 효능이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다"고 해석하면서 "상가에서 판매할때 마치 질병에 치료효과가 있는듯 은유적으로 보건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질책했다.
로인들이 부덕한 약상들의 홍보에 쉽게 넘어가는 리유에 대하여 허진 부비서장은 현재 로인들이 보건품이나 약품에 대한 의지도가 너무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 로인들이 보건품을 구매할때 경각성을 한층 더 높이고 정규적인 병원에 가서 의료검진받고 해당 의사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합당한 보건품을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한 건강이상이 생겼을 경우 보건품을 챙기기보다는 병원에가서 치료받는게 우선이며 평상시 신체단련과 유쾌한 마음 그리고 합리적인 음식료법이 제일 좋은 보약이라고 권고했다.
허진 부비서장에 의하면 허위 또는 과대홍보 광고에 귀가 솔깃해 보건품을 사서 복용한후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해 소비자협회를 찾아 제보하는 사례가 끊기지 않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보건품을 잘못 사고도 시끄러워 그냥 재수없다는 생각으로 잠자코있는 사람들 역시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주정협 한명희위원도 올해에 “보건품과 보건기재 시장감독관리를 강화할데 관한 제안”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각 관련 부문에서 감독강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감독망을 펼쳐 수시로 보건품과 보건기재 시장 동태를 살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신문,텔레비,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해 로인들이 부덕, 악덕 판매업자들의 “무료검진”, “공짜선물”이라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여론감독역할을 충실히 해줄것을 당부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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