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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해란강아, 말하라!》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해란강아, 말하라!》(30)

2016년 12월 28일 14:50【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박승화는 그 자에게 자기의 핏줄 선 눈을 한 쪽 씸벅해 보이였다。

총성은 그와 거의 동시에 일었다。

언 눈으로 덮인、그러나 정 두터운 땅의 어머니가 두 팔을 벌리여 돌아 온 딸의 아직은 따뜻한 몸을 고요히 얼싸 안아 주었다……

나이 겨우 열 여덟、영옥이는 삭풍 거친 해란강 기슭에서 피다 만 한 떨기의 이름 없는、진한 핏빛의 꽃이였다。

날샐녘에 바람이 일었다。

눈보라가 해란강의 얼음의 거울을 하얀 눈의 분 가루로 덮어버리였다。

우울한 태양이 쌀쌀한 햇살을 버드나뭇골 위에다 피였다。

장검이의 사형은 아침 연기가 집집의 굴뚝에서 채 오르기도 전에 집행되였다。

언젠가 영수가 성길이를 어깨에 올려 앉히고 강을 건너 와 바지를 입던 그 버드나무 가지에다「자위단」살인자들은 줄을 매였다。나루터 가까운 길 가라 거기다 해 놓면 오고 가는 행인의 눈에도 잘 띄우리라는 것을 예상하여서였다。

눈보라를 무릅쓰고 숱한 부락 군중이-동정과 슬픔으로 가슴의 문이 닫긴 부락 군중이-말 없는 최후의 작별을 하려들 나왔다。보지 않으려고 하였으나「자위단」의 등살에 못 이겨 끄을려 나오다 싶이 나온 이도 그 중에는 있었다。

들것에서 힘 들이여 천천히 장검이는 일어났다。피 빠진 얼굴은 창백하였으나 찬 바람이 두 뺨을 빨갛게 달궈 주어 한결 그의 얼굴은、처창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박승화의 두 부하가 량 쪽에서 장검이의 겨드랑이에다 팔을 끼였다。그리고 일궈 세웠다。장검이는 하얀 잇발로 피가 맺히도록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아픔을 소리 없이 참으려는 것이였다。바람이 그의 흩어진 머리카락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가지고 놀았다。

부락 군중은 묵묵히 고개들을 숙이고 서서 기침 소리 하나 없었다。

바람이 마른 나무 가지를 못 살게 굴었다。거기 매인 밧줄이 산 것 처럼 몸부림 치였다。

장검이는 궤통짝 위에 올라 섰다。보이얀 눈 가루가 그를 에워 싸고 한참 사라지지 아니 하였다。그의 저껴진 저고릿 자락 밑에서 피에 젖은、그러나 살깔 흰 홀쭉한 배가 들어 났다。

박승화가 곁에 서 있는 제 부하에게 귀에다 대고 무엇인가 낮게 속살거리였다。

그 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몇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장검이를 쳐다 보고 큰 소리로 박승화의 뜻을 전달하였다。

「박 단장의 너그러운 말씀、너 잘 들어라!-만약 이 자리에서라두 네가 네 잘못을 뉘우치구、공산당이 어떻게 나쁘단 걸 동네 어른들헌테 잘 얘기허문、그럼 네 죽을 죄를 박 단장은 특별히 용서허시겠단다……」그리고 물었다。「살구 싶으냐? 얘기 헐테냐?」

묵묵하던 군중이 소리 없이 술렁거리였다。

「그렇게 해서라두、장검이、죽는 것만 면해라!」-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치는 이가 한 둘이 아니였다。

장검이의 얼굴에 웃음이 떠 올랐다。그는 입술을 약간 떨며、그러나 입은 굳이 다문채 자기를 진정으로 관심하는 사람들을 부드러운 눈길로 둘러 보았다。

「어드러냐? 얘기 헐테냐?」-독촉。

바람、눈 가루……

「여러 동네 어른들!」드디여 장검이가 입을 열었다。그 목소리는 청청하였다。「공산당은-확실히 나쁩니다……」

긴장에서 풀어지며 군중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짧게 내 쉬였다。흐리던 그들의 눈에서는 금시로 광채가 났다。그것은 희망의 빛이였다。

팔둑에 핏대를 시퍼런히 세우고 교승(목 달아 매는 밧줄)을 틀어 쥐였던 교형 집행자까지도 손을 늦추었다。

「오냐、너 말 잘 헌다! 그러문 그렇겠지!」의외의 성공에 눈을 번득이며、박승화에게 위탁을 받은 자가 소리 질렀다。「공산당이-그래 어떻게 나쁘냐? 그걸 말해라!」

「공산당은、동네 어른들!」힘을 얻은 장검이가 잠시 끊었던 말을 다시 이었다。「나쁩니다! 확실히 나쁩니다! 공산당은-일본 살인자들과『자위단』강도눔들에겐 확실히 나쁩니다!」

금시로 얼굴이 새빨개진 박승화가、평생 처음 군중 앞에서 리성을 잃고 입에서 게 거품을 게우며 고함 질렀다。

「빨리 매달아라! 빨리 매달아!」

군중들의 눈은 갑자기 광채를 더 하였다。몇 갑절 더 하였다。하나 그것은 아까와는 전연 다른 의미의、전연 다른 희망에서 오는 광채였다!

림장검、공산당원、용감한 항일 인민 유격대 전사-그는 눈보라와 더부러 이렇게 가버리였다……

………………………………………………………………………………………

밥 짓는 연기가 굴뚝 밖으로 미처 나오기가 무섭게 바람에 뜯기여 달아나는 이른 아침、화련 동네 어구에 조고만 사람의 그림자가 하나 나타났다。

그것은 전신 피투성이의、그러나 다친데는 한 군데도 없는 겉은 비록 그 모양이래도 속은 아주 말짱한 삐오넬 리성길이였다。

그는 적에게 포위되여 빠져 나갈 길이 없어진 것을 알자 곧、류탄에 맞아 쓰러진 류 서방 댁의 피 위에 넙적하니 엎드리였다。거기서 두어 번 딩굴어서 전신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그래 가지고 그는 죽은 체하고 그 시체 옆에 그냥 숨을 죽이고 누어서 적병이 웃 마을을 떠날 때까지、뼈를 쑤시는 추위를 참아낸 것이였다。

六○ 해란강아、잘있거라!

물기 많은 봄 눈이 내리기 전후하여、실패에 굴할줄 모르는 사람들은 풀리기 시작한 해란강 기슭을 떠나 갔다。

총을 들고、제 각기 다 아물리지 못한 크고 작은 가슴의 상처를 그대로 안은채、풀리기 시작한 해란강의 기슭을 떠나、고난에 찬 길에 올랐다。

그들은 해란강을 작별하였다。하나 그것은 결코 영결은 아니였다。비록 지금은 쫓기여 떠나 가는 그들이였으나、그러나 아무도 자기들이 다시 돌아 오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았다。다시 돌아 와 해란강 량안의 자유로운 땅을 가는 진정한 주인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왕우구-왕청、연길 접경-의 밀림 지대로 이미 있는 세력을 보존하기 위하여、그리고 새 력량을 거기서 자래우기 위하여 잠시 들어 갔다。
그들은 무거운 발을 묵묵히 옮겨 놓았다。하나 그들의 가슴 속의 횃불은 더욱 더 활활 타 오르고 있었다。

여운

우리들에게 해란강 량안의 자유로운 땅을 노래 소리와 함께 갈 수 있게 하여 준 선렬들에게 영광이 있으라!

해란강은-우리는 소리 높이、자신 만만하게 외친다-영원히、영원히 우리의 것이다!

물결 푸른 해란강아、우리의 이 기쁨을、물어보자、너는 아느냐?

「해란강아、말하라」에 나오는 인물들 중의 주요한 몇몇:

한영수 빈농、농민 협회 버드나뭇골 지부 책
림장검 젊은、투쟁적인 머섬
허련하 한영수를 사모하는 젊은 과부
한영옥 한영수의 누의 동생
김달삼 농협 선전 간사、사립 민중 학교 교장
왕남산 농협 조직 간사、중국인
김행석 부유 중농、김달삼의 아버지
박화춘 빈농、적극분자
류인호 동요가 심한 빈농
리성길 삐오넬、민중 학교 학생
리 쌍가마 리성길의 형、팔삭 동이
박 서방 댁 박화춘의 처
박승화 부농、버드나뭇골 촌장、「반공」자위단 단장
최원갑 극빈자、나룻 사공
김 서방 박승화의 머섬、나룻 사공
장극민 중공 동만 특별 위원회 위원、중국인
김시옥 빈농、소작쟁이 책
배상명 중공 해란구 위원회 위원
양문걸 중공 해란구 위원회 위원
호 가 대평촌 대지주、중국인
리범도 계림촌 부농
리범식 리범도의 아우
허금동 광제촌 부농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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