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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항전별곡》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항전별곡》(11)

2016년 05월 04일 15:01【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14. “황성의 달”


당시 우리는 사업상의 필요로 일본군포로 몇명을 데려다 교육하였다. 계급의식의 계발로 하여 그들은 얼마 오래지 않아 곧 그들이 휘말려든 전쟁의 침략적실질을 깨닫게 되였다. 근로자들에게 있어서 진리란 결코 리해하기 어려운것이 아니였다.

그들중의 몇몇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오다께 요시오: 30여세. 재담가출신.

노구찌(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십칠팔세. 기병 1등병. 농민출신이였던것으로 기억된다.

이또 스스무: 이십사오세. 보병상등병. 나고야 어느 자전거회사의 직원출신. 이 젊은 포로는 당시 다른 분대소속의 젊은 녀자포로—이무라 요시꼬를 짝사랑하고있었다.

한번은 우리가 “대화”를 하러 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이또가 자진하여 저도 함께 갈것을 요청하였다. 우리는 두말없이 데리고 가기로 하였다. 례의 “개막의 징소리”가 울린 뒤에 이또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그의 동포들 즉 일본병사들과의 “대화”를 시작하였다. 그는 먼저 자기가 소속하였던것은 어느 부대였으며, 무슨 병종이였으며, 또 군직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고, 그리고 고향은 어디라고 자기소개부터 하였다. 연후에 병사형제들더러 모두 일떠나 이 죄악적인 침략전쟁을 반대하라고 호소하였다. 그리고 이런 수치스러운 략탈전쟁을 반대하라고 호소하였다. 그리고 이런 수치스러운 략탈전쟁에 목숨을 바치는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한데 이때 천만뜻밖의 일이 생겼다.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어둠속에 괴괴하던 맞은쪽 전호속에서 어떤 놈이 벼락같은 소래기를 지른것이다.

“히고꾸밍, 하지오 시레!”

그 뜻을 그대로 우리 말로 옮기면—“비국민, 수치를 알아라!”라는 뜻이였다.

쥐죽은듯 고요하던 어둠속에서 그 목소리는 그렇게도 가깝게, 또 그렇게도 똑똑히 들려왔던것이다. 우리는 그제야 밤중에 진행하는 우리의 사상공세가 어떠한 기묘한 반응을 보이는가를 똑똑히 인식하였다. 그들은 듣기 좋든 듣기 싫든간에 호기심에 끌리여 모두들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있었던것이다!

허나 그 느닷없는 “소래기탄”은 면바로 이또의 목줄띠에 들어맞기라도 한것처럼 이또는 꺽하고 나오던 말이 목구멍에 걸려서 한참동안 후두암 제3기 환자가 되여버렸다. 사후에 그가 말한것처럼 그는 그 순간 령혼이 날벼락을 맞은것 같았던것이다.

이윽고 이또는 첫 타격에서 소생이 되여 정신을 수습하고 중둥무이된 “대화”를 다시 계속하였다. 그러자 기다리고있었기라도 한듯이 성난 질타—불호령소리가 맞받아 날아왔다.

“다마레! 우라기리모노!”

그 뜻은—“닥쳐! 반역자!”

이 두번째 “소래기탄”은 이또를 완전히 때려눕혔다. 그는 “대화”를 더 계속할 맥이 나지 않아서 그만 주저물러앉고말았다. 어려서부터 군국주의교육으로 훈도된 이또가 패전을 한데 대하여 우리는 충분히 량해하므로 한마디도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이튿날 우리는 작전계획을 고쳐짜고 이또패장을 격려하는 한편 오다께와 노구찌더러도 가진 재주를 한번 부려보라고 부추겼다. 그리고 동시에 20리 밖에 있는 김만분대에다 전화로 청병을 하였다. 예상대로 원병은 한낮때가 채 못되여 도착하였다. 김위(저명한 영화배우 김염의 누이동생)가 이무라 요시꼬를 대동하고 말을 달려온것이다. 원래 청병을 할 때 우리는 바로 그 두 녀자를 지명하였었다.

당시 우리는 대적군공작을 함에 있어서 의식적으로 “천황” 두 글자를 기피하였다. 누구를 막론하고 그 우상을 건드려서는 결코 좋은 결과가 있을수 없다는것을 경험에 의해서 알았기때문이다. 일본군인들은 거지반 다 귀신, 신자, 신도의 신봉자들이였다. 한데 이 가소롭고도 가공할 우상—천황이 바로 그들의 신주였던것이다. 싸움소는 빨간 빛갈만 보면 성이 나서 미쳐날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일본군장병들은 누가 그 우상에다 침 한방울만 튀겨도 성이 나서 미쳐날뛴다. 일단 그렇게 되는 날이면 제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꾀꼬리, 종다리의 울음소리보다도 더 달콤한 말을 해도—다 소용없다. 애당초에 귀속으로 들어가지를 않는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그 맹목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되여있는 우상을 잠시 기피하는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하였던것이다. 따라서 이또의 “대학”에서도 그렇고 오다께와 노구찌의 재담에서도 그렇고 “천황” 두 글자는 다 기휘의 대상으로 되여있었다.

밤에 우리 분대 전원은 제각기 무기와 메가폰을 들고 총출동하였다.

야색이 창망한중에 두발의 수류탄의 폭발성이 정적을 깨뜨리자 특이한 종목이 상연되였다. 이팔 방년이 갓 지난 이무라 요시꼬가 “황성의 달”—일본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서정가요를 부르기 시작한것이다. 그녀의 애조를 띤 노래소리는 포탄구뎅이투성이의 황량한 전장상공을 서서히 퍼져나갔다. 우리의 그 조명도 없고 무대장치도 없는 밤중의 로천무대는 서로 대치한 적아 량군의 전호사이의 거친 황무지에 차려졌다. 전방 150메터 지점에서는 일본군청중들이, 후방 250메터 지점에서는 우리의 의용군청중들이 서로 원쑤가 져서 억센 손아귀에 총과 칼을 단단히 틀어쥐고 귀들을 기울여 듣고있었다.

봄날 고루에 베푼 꽃달임잔치
순배가 돌고돌아 달빛우리여
락락장송 가지를 헤치며 나온
그 옛날의 그림자 지금은 어디?
……

이러한 야반의 가성이 어찌 원정군 무인들의 애를 끊지 않을건가? 그것은 그들이 아이적부터 늘 불러온 피줄 잇달린 노래였다!

다음 순서는 재담이였다. 오다께는 본시 그것으로 밥벌이를 한 사람이라 더 말할것도 없거니와 노구찌도 그가 육성한 제자이므로 꽤 할만하였다. 이날 그들의 공연은 참으로 우스워서 삶은 소도 웃다가 꾸레미가 터질 지경이였다.

세번째 종목은 또다시 이또의 반전을 호소하는 “대화”였다. 한데 이번에는 그도 단단히 결심한바가 있었던지 아주 멋진 열변을 토함으로써 전날의 치욕을 깨끗이 씻었다. 이번에 그가 거둔 성공은 우리가 격려를 한 보람이라느니보다는 이무라 요시꼬가 곁에 있었기때문이라고 풀이하는게 더 근사할것 같다. 녀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래 어느 못난이 사나이가 싸움에 지는것을 달가와할것인가? 이번에는 적들도 책략을 바꾸었는지 완전한 침묵으로 이에 대응하였다.

마지막 순서는 김위와 이무라 요시꼬의 합창으로 되는 “반디불” 즉 “리별가”. 그리고 페막은 례에 의하여 밤하늘에 대고 쏘는 두발의 총성—안녕히 주무세요.

총성의 여운이 캄캄한 하늘가에 사라지자 전선에는 또다시 정적이 깃들었다…

래원: 인민넷 (편집: 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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