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날마다 다른 발언 "어느곳의 이민자든 다 환영"
2018년 01월 17일 16:1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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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소굴' 발언을 해 큰 론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출신지와 상관없이 모든 곳의 이민자들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동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디에서든, 어느 곳에서나 오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발언은 아이티와 아프리카국가 출신 난민들이 살던 곳을 '거지 소굴'로 칭하고 '노르웨이 같은 곳'에서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지 약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을 둘러싸고 론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이민체계로 인해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법무부, 국토안보부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2001년 9.11 테로 이후 미국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테로 관련 혐의 549건 중 약 4분의 3이 외국인과 련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48명은 미국에 들어와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이라고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보고 있다.
세션스 장관은 "우리의 이민체계가 우리 국가안보와 공공 안전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부인할수 없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보고서에 나온 내용은 빙산의 일각일뿐이다. 현재 우리가 미국내 수천명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테로 관련 수사중 수백명은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보고서에서 비자추첨제도와 가족 단위 이민을 장려하는 련쇄 이민제도를 페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