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바혁명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2016년 11월 28일 09:21【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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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바의 공산주의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각)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주요외신은 카스트로 전 의장의 타계를 일제히 긴급속보로 보도했다. 꾸바 국가평의회 의장 라울 카스트로는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5일 밤 10시 29분 사망했다고 국영 TV를 통해 공식 발표했고, 26일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될것이라고 설명했다.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꾸바의 공산주의혁명을 이끈 피델 카스트로는 꾸바공산당 제1서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련이어 맡았으며 무려 49년간 꾸바의 권좌를 지켰다.
미국과 적대관계였던 피델 카스트로는 자신이 무려 634차례에 걸쳐 암살당할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대부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자신의 암살을 시도한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에 '암살 벗어나기 종목'이 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피델 카스트로는 시가(꾸바담배), 군복, 성이 아닌 이름 '피델'로만 불리웠던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면서 "미국의 오랜 경제제재와 침공위협에도 플로리다에서 불과 145㎞ 떨어진 꾸바의 공산주의혁명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델 카스트로는 가장 큰 적인 미국의 바로 앞에서 반세기 동안 꾸바를 이끌었다"면서 "피델 카스트로가 곧 꾸바이자, 쿠바가 피델 카스트로였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피델 카스트로는 게릴라식(유격대)혁명과 공산주의의 영웅이였다"면서 "그는 거대한 력사의 물결에 저항했으며 그가 이끈 작은 나라 꾸바는 자본주의강대국 미국의 손톱밑 가시였다"고 평가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2006년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좌를 넘겼고 새 지도자가 이끈 꾸바는 2014년 12월 미국과 무려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미국과 꾸바의 정상회담이 88년만에 성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