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확실하게 못 박고 슈퍼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북경국안팀과의 슈퍼리그 첫 홈경기에서 헤딩골을 성사시킨 후 때늦은 하신의 골은 올해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터졌다. 골을 넣고 그라운드에 엎드린 하신의 모습을 보니 울컥 눈물이 치솟았다. 순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은 무엇으로 형언할 수 없이 오로지 마음으로 웃고 울어야 했다. 올해들어 잦은 부상으로 부진을 겪던 하신이 유종지미를 거둘 수 있게 되여 그 감동이 배로 됐다.
올해 시즌이 개막하기전부터 큰 투자가 없는 연변팀을 강등 후보 0순위로 취급하는 언론이 많았다. 하지만 연변팀은 우리의 소원대로 잔류 성공을 했다. 돈다발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슈퍼리그에서 적은 투자로 내실을 다지면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룩한데는 박태하 감독을 비롯한 감독진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부디 박감독님께서 오래도록 연변축구와 함께 가면서 우리의 큰 은인으로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얼마전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거액의 연봉으로 리피 감독을 선임한 일을 두고 지적장애아에게 하버드대 교수를 과외 선생으로 모셨다는 자조 섞인 말이 온라인에서 나돌았다. 금전으로 도색한들 진정한 축구는 굴릴 수 없다는 얘기이다. 연변팀이 모든 것이 낯선 슈퍼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리유는 바로 옳바른 축구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중심에는 박태하 감독이 있었다. 연변축구가 여러 지역 기타 팀 축구팬들의 존경을 받는 리유도 연변팀은 진정한 축구를 해왔기때문이다.
연변축구는 “연변”이라는 지역 경계를 허물면서 시즌 동안 원정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하나로 무어주는 역할을 해냈다. 구심점의 부재로 흩어져 살아가던 민족 공동체가 성지를 순례하듯 함께 모여서 울고 웃으면서 열정을 몰부었다. 민족신앙이 없는 우리에게 연변축구가 여러 지역에서 생을 영위하는 민족 공동체 성원들을 하나로 무어주는 무형의 련대망 구축하는 역할을 해냈다. 성동격서라는 말이 있듯이 연변축구가 리산 된 민족 공동체내에서 더 크고 높은 가치를 담론할 수 있는 뉴대로 오래도록 남아준다면 그 의미는 어마하다.
연변팀의 슈퍼리그 잔류 성공을 자축하는 불꽃잔치속에서 처연한 모습으로 눈물 머금은 석가장 원정팬들을 보면서 2년전 우리의 모습과 꼭 매치되는 같아 마음이 저려왔다. 행복도 팬들의 몫이요 아픔도 팬들의 숙명인 듯 싶다. 우리한테 지난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래년 시즌을 위한 만단의 준비를 해주길 바랄뿐이다.
연변팀내 주전 선수의 이적설을 비롯하여 연변팀에 불리한 여러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래년 시즌도 올시즌 못지않게 힘든 과정이 될것이다. 절대 실력이나 경제적 여건이 타에 비해 월등하지 못하기에 배로 되는 땀방울을 쏟아야만 된다.
이제 점점 야위여 가는 풍요로움의 계절, 가을 막바지에 열기찬 승리의 불꽃을 터쳐올릴 수 있어 우리는 누구보다 기쁘고 행복하다. 그 기쁨 뒤에 남는 허전함이 있다면 오는 30일 항주록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근 반년 동안 연변팀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긴 겨울이 더욱 메마르고 헛헛할것 같아 벌써부터 동면의 걱정이 앞선다. 그나마 여유로운 동면의 시간이 될것 같아 나쁠것만 같지는 않다. 앞으로 무성한 소리소문들에 부대끼면서 연변팀의 동향을 살피는 팬들이 대부분일것이다. 그렇게 봄을 맞이 할 때면 우리 앞에 더욱 힘찬 연변팀이 다가설것이라 믿는다.
여간 힘들지 않은 슈퍼리그라는 낯선 길을 걸어오면서 우리 용사들 참으로 고생이 많았다. 여러번의 편파판정 등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온 모든 선수들에게 손바닥 터질만큼 크기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의 영웅 멋진 호랑이들!
오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려명을 부르는 동트는 새벽의 빛줄기도 오로지 연변축구를 위해 찬연하리라. 그리고 북경에서 최웅준, 심수에서 가연이 아빠, 연길에서 김태국, 남철 등 팬들을 비롯하여 기꺼운 밤샘 술잔속에서 넘실넘실 춤추는 눈빛들도 아리랑 불꽃으로 피여오를것이다.
축배, 감격의 아리랑 불꽃.
래원: 중앙인민방송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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