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냐 일이냐" 직장녀성들의 고민
2016년 01월 27일 15:55【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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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둔화, 인구고령화에 대한 돌파구로 택한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이 지난 1일 중국 전역에서 시행됐다.
그러나 모두가 이를 환영하는것은 아니다. 구직활동중인 젊은 녀성들의 경우 특히 그렇다. 아이를 둘이나 갖는다는것은 육아휴직을 두번 쓴다는 뜻이다. 이에 기업들이 젊은 녀성 인력을 기피하지 않을가 하는 우려가 불거지고있다.
두 자녀 정책으로 급감하는 로동인력을 떠받치려면 성차별에 잘 맞서야 한다. 중국에는 이미 녀성차별을 금한 법률이 존재한다. 그러나 강제는 지지부진하다. 중국의 온라인 구인광고에서 "남성에 한함", "자녀가 있는 기혼녀성 환영"이라는 문구를 흔히 볼수 있다.
로동시장에서 차별받기 쉬운 두 류형의 녀성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가 자녀가 없는 가임녀성이다. 둘째는 둘째 아이를 갖고저 하는 녀성이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것은 1980년이다. 2014년 녀성 100명당 116명의 아기가 태여났다.
2013년 정부는 한 자녀 정책을 일부 완화한바 있다. 부부중 한쪽이라도 외동일 경우 둘째 아이의 출산을 허용한것이다. 지난해 중국부녀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시 남녀 성차별이 심해졌다.
중국부녀연구소의 양혜(杨慧) 연구원에 따르면 구직활동중인 녀대학생들 가운데 60%가 직장을 계속 다닐지 아니면 둘째 아이를 가질지 질문받은바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6%는 로동시장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1949년 신중국이 성립된 이후 남녀 구분없이 모든 로동력을 국영기업에 투입했다. 녀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이로써 흔들렸다. 녀성인력이 로동시장에 공급되면서 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수출기업들은 싼 로동력을 활용할수 있었다.
지난해 발간된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써 중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고속경제성장을 구가할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녀성들의 임금수준은 남성 임금의 63%에 불과하다. 더욱이 교육ㆍ훈련 기간도 남성보다 짧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의 왕배안(王培安) 부주임은 지난해 10월 "중국정부도 두 자녀 정책으로 녀성의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고용에서 남녀차별이 심화하리라는것을 잘 알고있다"면서 "각 부문이 함께 노력해야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양연구원은 중화전국부녀련합회의 중국부녀보의 기고문에서 "중국의 녀성로동자들이 출산휴가중 승진이 탈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로동자가 출산휴가중인 녀성 로동자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심지어 출산휴가중인 녀성로동자에게 퇴사를 강요하는 기업도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2013년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로동력에서 녀성이 차지하는 비률은 무려 64%이기때문이다. 이는 세계 10대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