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아이들의 한학기 무거운 "학습보따리"를 풀어주는 즐거운 시간이다. 그러나 올 겨울방학에도 출근족 부모들은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낮에 아이가 홀로 집에 있기때문이다. 출근족들은 방학한 아이를 둘 마땅한 곳을 애타게 호소하고있었다.
★ 컴퓨터와 티비에 허송세월 ... 집에 혼자 두기도 걱정
장춘시 모 사업단위에 출근하는 전씨(녀)는 딸이 방학하자 근심부터 생겼다. 전씨부부는 출근족, 로인이 신변에 없었던 그들은 장춘시조선족록원구소학교 3학년에 다니는 어린 딸을 낮에 맡길 곳이 없다.
"요즘 아빠트 아이들이 사고가 생긴다는 소식을 티비에서 볼 때마다 두렵다", "애가 홀로 있을 땐 (내가) 단위에 데려가거나 친구집에 맡긴다"고 전씨는 말했다.
전씨는 "낮에 방학한 아이들을 돌보는 전탁소(托管所)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며 이왕이면 조선어까지 가르쳐주길 바랐다. 그에 따르면 딸 학급 절반되는 학생은 조선어구사에 능숙하지 못하다. 요즘 전씨는 조선족특색있는 겨울캠프(冬季夏令营)를 딸에게 물색해주고있다.
아이가 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 6학년에 다니는 리씨(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리씨부부도 출근족, 리씨는 "곁에 지켜주는이도 없이 아이가 방학을 허송할가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진종일 컴퓨터게임만 하고 티비를 보며 방학을 보내는 자식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출근족들이 신변에 많다"고 말했다.
"방학에 아이들의 숙제를 지도하고 바둑이나 장기 두기, 서법을 가르치며 제기차기 등 민족특색이 짙은 문체활동을 가르치는 조선족 학원이나 조직이 장춘에 있기를 출근족들은 희망한다"고 리씨가 말했다.
장춘만 보더라도 방학한 아이를 시골에 보내거나 빈집에 두는 조선족출근족들이 많았다. 일부는 한국에 간 남편이나 안해에게 보내 이국구경을 시키기도 했다.
★연변: 사회적으로 다양한 대책 마련
연변주차세대관심위원회 부주임 리남실에 따르면 연변에는 매 가두와 사회구역마다 거의 차세대관심위원회가 설치돼있다. 로교사, 로전문가 등 5로인원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가운데 일부는 자체로 전탁소(托管所)를 세워 구역의 아이들을 방학에 돌보고있다.
출근족이 아침에 아이를 맡기면 5로들은 아이의 흥취에 맞게 무료로 장끼를 키워주며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보살핀다.
연길시 공원구역 원휘가두, 북산단춘가두 등 위원회에서는 아이들에게 탁구훈련을 시켜 올 겨울 연길시에서 진행하는 가두아이탁구경기에 참가시킨다.
"전탁소들은 개학에도 오후 '3시 학습반', '시 학습반' 등을 다양하게 세워 출근족 아이들을 보살핀다"고 리남실은 말했다.
2000년에 연길시에 설립된 민간문화봉사단체-《조선문독서사》는 방학에 조선족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마련해주고있다.
이 단체 회장이자 도서관 책임자인 조권옥에 따르면 도서관면적은 500평방메터로 실내엔 2-3만권의 도서가 진렬돼있다. 아이에게 도서열람증 한개가 있으면 부모까지 포함해 셋에게 책을 빌려준다. "책을 통해 후대들에게 민족과 전통을 알려주는 이곳"에 따르면 도서들은 연변대학이나 연변인민출판사, 연변의 지식인, 해외 인사들이 기증한것이다. 조권옥은 "민족과 차세대관심사업을 위해 민족 지성인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길시 중앙소학교에서도 방학기간 학생들에게 민족전통문화를 전수하고저 힘썼다. 이 소학교 부교장 박설화에 따르면 이 학교는 "조선문독서사"의 소개로 올 겨울방학에 "한국 부산대학으로부터 태권도교사를 모시고 무료로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 이외 이 학교는 민족악기나 전통무용, 민족수공예품 제조방법 등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장춘시 조선족 단체들 문제해결에 골몰
방학기간 출근족을 위하고 아이들에게 민족문화계승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장춘시 조선족 여러 단위와 부문, 사회단체들에서 나서고있다.
기자의 반영을 들은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위원회에서는 조선족전탁소를 세울데 관해 현재 연구준비중이다.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새 건물은 국가에서 곧 건축해준다. 이 예술관 부관장 황해월은 “새 건물이 일떠서면 아이들에게 방학에 춤노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술관은 현재 조선에서 예술인들을 모셔와 장춘지역 조선족학생들에게 춤노래를 가르치고있다.
기자가 알아본데 따르면 장춘에는 기실 개인이 꾸린 조선족전탁소가 몇곳 있었다.
한 전탁소에 아이를 맡기고있는 학부형 김씨는 “퇴직교원들이 아이의 숙제도 지도하고 간간이 간식도 먹여주며 보살핀다”며 그런대로 만족해했다.
그러나 성이 강씨인 학부형은 “작은 방에 아이가 많고 개인아빠트에 꾸렸기에 (아이들이) 뛰놀 곳이 없다. 안전문제 등도 시름놓지 못한다”며 아이를 선뜻 보내지 못하고있었다.
학부형 김씨는 “선생님들에게 수고비를 푼푼히 드릴테니 조선족학교에서 겨울간 전탁소를 꾸리면 얼마나 좋겠냐”며 “그러나 학교들에서는 안전문제 등으로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한다.
방학한 어린이의 안치문제는 학생, 학부모의 생활과 사업에 크게 관계되는 일로 전 사회가 하루빨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문제다. 이 방면에 좋은 대안이나 보귀한 경험, 건의가 있는분들은 적극 길림신문사에 제보해주시기 바란다.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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