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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파괴" 뺀 정책선언문 발표

2017년 05월 02일 10:29【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유화적 립장과 시대변화에 맞는 온건 실용적 정치프로그램을 담은 선언문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미국과 유럽련합(EU), 이스라엘에 의해 테로단체로 규정됐지만 이스라엘의 점령에 맞서는 저항운동단체로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슈알이 까타르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정책선언문은 1988년 제정한 하마스 헌장에서 이스라엘 파괴를 촉구하는 내용을 빼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령토에 팔레스타인 잠정국가를 인정한다는 립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하마스 헌장은 이스라엘을 포함하는 요르단강에서 지중해안 사이 팔레스타인 옛 땅에 이슬람국가를 건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마슈알은 "하마스는 모든 팔레스타인인의 해방을 지지하지만 이스라엘을 인정하거나 어떠한 권리도 양도하지 않고 1967년 국경우에 국가를 세우는것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자신들의 투쟁은 유태인을 상대로 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시온주의 침략자들을 겨냥한것이라고 밝혀 반유태주의 내용을 담은 하마스 헌장과 차별화 립장을 밝혔다.

하마스 정책선언문은 또 하마스의 사상적 모태인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언급 없이 자신들을 이슬람민족운동이라고 표현해 무슬림형제단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를 보였다. 무슬림형제단을 테로단체로 규정해 탄압하고 있는 이집트 등 나라의 관계개선 의지를 드러낸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하마스의 정책전환이 이집트나 이스라엘과 관계를 개선시킬 만큼 충분한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하마스를 테로단체로 간주하는 서방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폭력을 완전히 포기해야 관계개선을 검토할수 있다는 립장이다.

하마스의 정책선언문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회담을 이틀 앞두고 발표됐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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