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五 파옥
국자가 일본 령사관 경찰서 강 부장은 종내 양문걸이의 정체를 모르고 말았다。
가진 방법을 다 써보았으나 결국은 허사였다-손톱 저끼기、비행기 태우기、고추 물 먹이기와 단근질、그리고 달콤한 유혹……
이 어느 것도 다 양문걸이가 자기는「죄 없는、아무 것도 모르는 우직한 농민」이노라고 시종일관하게 우겨대는 것을 방해하거나 꺾어 놓지는 못하고 말았다。
그래 결국 하는 수 없이 강 가는 그를、「정치범은 아니되 성정이 흉악한 부랑한」으로 판정하고、「치안의 유지를 방해한 죄」로 오 년의 징역을 재판도 거치지 않고 판결하여、감옥으로 내여 보냈다。
백양나무의 푸르고 물기 있던 잎사귀가 차즘 누른 빛을 띄워가며、바람이 불적 마다 되게 풀을 먹이기나 한것 처럼 마른 소리를 내는 계절이、높은 회색 벽돌 담장으로 에둘린 감옥 울 안에다도 변화를 실어 왔다。
그것을 바깥 세상과 아주 격리되여 사는 철창 안의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그러는가? 밤새도록 목이 쉬게 귀뜨라미들이 울었다。
해도 령리하고、선량하고、동정심 많은 벌레들은 감방 안에서 되여지는 일을 바깥사람들에게、간수들에게 알리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면 감방 안에서 되여지는 일이란?
그것은 양문걸이를 위수로 한 투쟁적인 수감자들에 의하여 계획되고、그리고 진행되고 있는 파옥 활동이였다。
양문걸이는 기결감으로 넘어 와서 며칠 안 되여、자기네를 감시하는 검정 제복들 가운데서 은근히 이 쪽에다 동정을 기울이는 간수 하나를 발견하였다。
등어리와 궁둥이가 경찰서에서 매를 맞아 터진 채로 아물지 않고 화농을 하여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쩔쩔 매는 양문걸이에게、그 간수는 밤에-당직 때-거기에 바를 약을 슬쩍 들여 밀어 주었다。
그리고 낮게 속삭이 듯 친절히 말하였다。
「삼백 십일 번、우선 이 약을 발라 보시오。내 요담 당직은 모래 밤 열두 시니、그때 또 봅시다。」
삼백 십일 번이란 양문걸이의 수용 번호였다。
낯 모를 사람이 한 밤중에 찾아 와 보여 준 친절은 양문걸이의 동록 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자끼여 주었다。
동그스럼한、매끈매끈한 고약 갑을 받아 쥔 그의 손은 기쁨에 후둘후둘 떨리였다。그는 그것을 받아 쥔 순간、바깥 세상의 눈 부신 양광이 펀듯 눈 앞에서 번개질 하는 것을 본 것 같았다。
이 때부터 양문걸이에게 있어서는 곪겨서 쑤시는 상처를 치료한다는 것은-비록 그것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그에게 현재도 계속 주고 있지만-차요의 문제로 자리를 바꾸었다。
파옥!-이 사람을 흥분시키고、전률시키는 매력 있는 두 글자가 그의 전체의 주의를 독점하여버린 것이다。
양문걸이가 들어 있는 감방은 원래 정원이 여섯인데、일본인이 접수하여 관리하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그 갑절의 수인-열둘 아래로 내려 와 본 적이 없었다。
「당신은 어떻거다 들어 오셨수?」
「나요? 난 자전걸 타구 좁은 골목을 지나간 것 바께 아무 것두 없는데 잡아 들여 가지구선……」
「거、참 이상허군요。」
「그러기 말이지요。」
「검、그 자전거-감찰이 없던게죠?」
「아니요。있었습니다。분명히 있었는걸요。」
「검、밤이던가요? 불을 안 켜구、혹시……」
「아니、백줍니다。대낮입니다。」
「그렇다문 거、참 조화 든 일이루구레。검、그 자전건 지금 어디다-관리과에 맡겨 놨나요?」
「아니요。」
「검、댁에다……」
「아니요。」
「검?」
「아마 임자를 돌려 줬겠지요。」
「임자? 아하! 그러니 그 자전거는……알만 헙니다! 남읫 걸 승낙 없이 모올래?」
「헤헤!(머리를 썩썩 긁으며、얼굴을 약간 붉히며)바루 알아 맞추셨습니다。헤헤!……」
그리고 또 하나는-
「검、당신은 무슨 일루?」
「저요? 전 아무 일두……」
「그래두 뭐가 있었기에 들어 오셨겠지요?」
「제가 입은 양복허구 장마당 앞 싸전(쌀가게)집 주인의 양복이 비슷했단 것 바껜 아무 것두……」
「거 참 괴상허군요?」
「괴상헙니다。」
「단지 입은 옷이 비슷했단 그것만 가지구 어떻게 사람을 이런데 잡아 가둘 수 있습니까? 모를 일인데요。」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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