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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항전별곡》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항전별곡》(21)

2016년 05월 18일 15:02【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항전별곡

막심 각뜨기

김원(김철원)이는 송충이 같은 눈섭밑에 부리부리한 두눈이 뒤룩거리는,《수호전》에 나오는 화적 같은 얼굴을 하고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유도가 3단이라는것이다. 하여 나는 시험조로 그와 한번 겨루어본 일이 있다. 나로 말하면 유단자의 표식인 검은 띠는 차치하고 유급자의 표식인 노랑띠, 파랑띠 하나도 못 얻어 띠여본 무단, 무급자이다. 중학교에서 5년 동안 정식과목으로(60점 이하면 락제) 배웠건만 종시 맨 밑바닥인 흰 띠를 띤채로 졸업을 하였으니 아마도 팔자소관이랄 밖에 없다. 하건만 김원이와 겨루어본 결과는 그저 개판쯤밖에 안되였으니 그놈의 흰소리는 에누리를 해도 아마 든든히 해서 들어야 할것 같다.

김원이는 태항산항일근거지로 들어가기전에 리조랑 함께 중조산에 주둔하는 조수산부대에서 사업하였다. 그런데 한번은 전투중에 중기관총사수가 적탄에 맞아죽어서 위급한 시각에 그는 그 사수를 대신하게 되였다. 그도 역시 군관학교 졸업생이므로 경무기를 다루는데는 펄쩍 나는터였다.
중조산의 산세는 원래 절벽투성이로 소문이 났었다. 하여 그는 그 수랭식막심중기를 낭끝에 옮겨다 걸어놓고 다가드는 적군의 산병선을 향하여 법식대로 정확한 점발사격을 안기였다. 그 기세는 가히 “일부당관 만부막개(一夫当关 万夫莫开)”라고 형용을 할만하였다. 허나 적들도 밥통이 아닌 이상 정면으로 얻어맞는 불리한 처지에 계속 머물러있기를 달가와할리 만무하다.

김원이는 신바람나게 철탄을 퍼붓다가 문득 좀 이상한 무엇을 감득하게 되였다. 그 안존하던 막심이 어째 좀 덜 고분고분한것 같이 느껴진것이다. 그는 사격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어서도 대체 어찌된 영문인가 두리번거려보았다. 어, 이런! 그는 뜻밖에도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것이다. 낭떠러지밑에서 뻗어올라온 웬 놈의 우악스러운 손이 막심아가씨의 한쪽 “발목”을 거머쥐고 마구 당기는것이다. 졸지에 그런 어안이 막히는 일을 당하고 그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얼까지 빠지지는 않았어도 판단력은 확실히 무디여졌다. 그도 무리는 아닐것이 그는 일찌기 군관학교에서 이런 희한한 일에 부닥쳤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라는것은 배운적이 없었기때문이다.

알고본즉 적병 세놈이 김원이가 막심중기를 걸어놓은 낭떠러지밑에까지 살금살금 기여와서는 사닥다리가 없으니까 곡예단의 흉내를 내여 세층으로 무동을 서가지고 맨 웃층에 올라선 놈이 기관총을 앗을 궁리를 한것이였다. 세상에 생눈깔을 뽑아먹을 놈들도 다 많지!

창황중에도 김원의 머리속에 피뜩 떠오른것은 무기는 군인의 생명,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였다. 하여 그는 이 역시 머리가 뜨거워져서 옳은 판단력을 상실한 탄약수와 함께 응급조치를 취하여 가장 요긴한 총신을 구급하기로 하였다. 그들이 채택한것은 도마뱀식—즉 꼬리를 내주고 동체를 보존하는 방법이였다.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중기의 총신부분을 빙글빙글 탈아뽑아서 적병놈이 죽어라 하고 잡아당기는 “다리”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이였다.

김원이는 손을 데일 지경으로 단 육중한 총신을 성공적으로 탈아뽑아서 만족스레 두손으로 떠받들었다. 이와 동시에 막심아가씨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던 적병놈도 세가닥진 무쇠다리를 역시 “성공적”으로 빼앗아 안고 와르르 철썩 곤두박질쳐 벼랑밑으로 떨어져내려갔다.

리조가 이 광경을 눈결에 보고 얼른 사격하던 손을 멈추며 곧 허리를 구푸리고 달려와서 수류탄 두개를 낭떠러지아래에다 연거퍼 집어처넣었다. 그 수류탄들이 터지기를 기다려서 부복한 자세로 낭끝에 머리를 내밀고보니 기관총빼앗기에 절반만 성공을 한 일본병정 세놈이 벼랑밑에 가로세로 거꾸러져서 야스꾸니신사(靖国神社)로 직행을 하였었다.

나중에 리조가 김원이를 보고 그때 어째서 그놈의 팔목을 칼로 찍을 생각을 안하고 귀살스럽게 총신을 탈아뽑았느냐고 물은즉

“어, 그렇지!”

하고 그는 손벽을 딱 치며

“내 이 정신 좀 봐! 어째 고만 궁리도 안 났을가? 어마지두에 얼을 먹었던게지. 망신이다!”

말하고 열적은 웃음을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그후부터 나는 김원이를 놀려주려면 구태여 입을 열지 않아도 되였다. 그저 손짓으로 총신 탈아뽑는 시늉만 해보이면 되였다.

그때로부터 꼭 10년후인 1950년 여름, 한 기갑부대의 지휘관으로 된 김원이는 우군부대들과 함께 그의 고향인 서울을 해방하는 전투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웠다.

김원이의 부친은 서울 봉래동에 병원을 개설한 개업의였고 그 맏형은 서울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에 근무하는 내과의사였다. 김원이는 1936년에 중국에 망명한이래 열네해만에 비로소 고향집을 찾아서 집안식구들과 만났다. 죽은줄만 알았던 아들이 름름한 대장부로 자라서 살아온것을 본 어머니는 그 아들의 목을 그러안고 울음을 터뜨렸고 온 집안은 경사로 들끓었다.

허나 복의 뒤에는 화가 숨어있다는 로자의 말대로 세상일은 엎치락뒤치락이였다. 불과 몇달후에 잠시 광명을 본 서울은 또다시 반동들의 손아귀속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김원이의 부모와 형의 일가는 무참한 도륙을 당하였다. 사람잡이에 혈안이 된 인간백정들이 웨친 구호는 이러하였다.—“빨갱이는 씨알머리를 없애라!”

래원: 인민넷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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