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니파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고대유물 파괴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IS 대원들이 이라크 모술의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대형 망치로 고대 조각상을 박살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26일 공개되자 국제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산들이 계속해서 파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있다.
보코바총장은 유네스코본부가 있는 프랑스 빠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ICC가 모종의 조치에 나서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조치)은 국제사회를 움직일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CC 검찰관에게 서신을 보냈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도 긴급회의를 요구했다면서 유물파괴를 "문화청소"(cultural cleansing)라고 거듭 비판했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이후 무슬림사원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력사·문화 유적지를 파괴했다.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들은 이슬람을 극단적으로 해석해 조각상이나 신상, 사원 등을 순수한 초기 무슬림 신념의 타락이자 우상숭배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극소수의 견해로서 대부분의 성직자와 심지어 정통 이슬람주의자들도 무하마드 예언자 시대의 신상들이 이제 문화유산의 일부일뿐이라는 립장이다.
빠리 루브르박물관은 이날 IS의 유물파괴 행위로 '인류기억'의 심장부가 가격을 당했다면서 충격을 표시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성명에서 "문명과 저술, 력사의 요람이던 지역에서 전 인류의 기억을 목표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괴는 폭력과 공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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