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사는 릭 위라는 사람은 30년 넘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埃弗顿队)의 “광팬”으로 살아왔다.
늘 TV 중계를 통해 에버턴을 응원하던 이 사나이가 모처럼 큰 마음을 먹고 잉글랜드까지 에버턴의 경기를 관전하러 간 사연이 13일 유로 스포츠에 소개됐다.
위가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전하겠다고 점찍은 경기는 12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크리스털 팰리스(水晶宫队) 전이였다. 그는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즐거워했다.
위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에버턴 경기를 직접 보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설렘도 잠시 경기가 강한 바람 등 악천후 때문에 전격 취소된것이다.
위는 입장권을 사진으로 찍어 다시 트위터에 올리며 “슬프게도 오늘 경기가 취소됐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직접 본다는 꿈은 다음을 기약해야겠다”고 아쉬워했다.
그가 강풍이 몰아치는 구디슨파크를 쓸쓸히 떠나려 할 때 반전이 일어났다.
그의 트위터를 본 다른 에버턴 팬들이 구단에 “말레이시아에서 온 팬을 위해 뭔가를 해주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에버턴구단은 위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감독, 수비수 레이튼 베인스와의 만남을 주선했고 위는 비록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잊을수 없는 영국려행의 추억을 간직한채 다시 말레이시아로 향하게 됐다.
위는 “에버턴 구단의 친절한 배려에 감사하고 많은 격려메시지를 보내준 다른 에버턴 팬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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