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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해란강아, 말하라!》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해란강아, 말하라!》(28)

2016년 12월 26일 14:5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五五 「관대」

이슬이 서리로 변하였다。활엽수의 잎사귀들은 완강한 투쟁을 견지하는 몇몇 만을 남기고 거의 다 져버리였다。

서리가 쌀악눈으로 변하였다。마당비를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은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 위에서-다섯 살 아이도 쳐다 보고 능히 손을 곱아 세일 수 있으리만치 바께 남지 않은-바싹 마른 잎사귀들이、주야 무정한 서북풍의 대군의 포위 공격을 받으며 고군분투하였다。

겨울은 또 다시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자유로운 해란강을 봉쇄하였다。
그와 보조를 맞추어 쯔음 하던 일병의「토벌」의 군화 소리가 또 다시 높아 갔다。

그들은 년내로、늦어도 래춘 해빙기까지는 자기네의 무력을 가지고 동만 전역에 새로운(실질은 현존한 것 보다 훨씬 더 낡고、훨씬 더 어두운)질서를 수립할 계획이였다。

그것의 실현을 위하여 그들은 피를(자연、자기네의 것까지를 포함하게 되는)아끼지 않고 흘릴 작정이였다。

이에 대처하여 중공 동만 특별 위원회는、강력한 저항을 조직할데 관한 비상한 결정을 채택하였다。

그것은 일병들로 하여금、그 앞잡이인「보안대」와「자위단」들로 하여금、그들이 내여 드디는 발의 자국 마다를 자기들 자신의 꺼먼 빛의 또 자지 빛의 피로 채우지 않고는、단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게 만들자는 것이였다。

압제가 이기느냐、자유가 이기느냐-삭풍 거친 북간도의 랭혹한 낮과 암담한 밤은-이 두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세력의 충돌로 인하여、편안ㅎ지를 못하였다。종용ㅎ지를 못하였다。

이 날、박승화와 그의 졸도들을 앞세우고 일병의「토벌대」가 웃 골안에를 쳐 들어 왔을 때、거기메는 호호 늙은 할머니가 서넛 남아 있을 뿐이였다。

비록 한 벌 얇다랗게 깔린 정도이기는 하였으나 그러나 눈 덮인 산 꼭대기로 피난할 기력이 그들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설사 또 올라 간대도 추위와 배 고픔을(십상 팔구는 한데서 잠을 자고、날 콩과 날 옥수수를 씹게 될 가능성이 있었으니까)견디여 낼 재간이 없을 것이다。

그래 집에 남을 것을 결심한 로인네들은 죽으면 다 가치 죽자고 제일 구석진 집 정주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마음들을 조리고 있었다。

그 로인들의 아들、며누리와 손자들도 그리고 농협의 간부측도 그들이 남는데 동의를 부득이 하였다。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였다。

그래 불시에 피난을 가게 된 가족들과 가지 못하고 남아 있게 된 로인들은 서로 사이 눈물을 흘리며 작별하였다。특히 할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 키운 손자 손녀 아이들은 크게 울었다。그들은 할머니를 데리고 가자고 떼질 하고 울부짖고 하였다。

하나 이 모든 것은 다 분초를 다투는 황급하고 짧은 시간 내에 끝이 나야 하였다。적의 선두는、적위대가 적의 래습을 신호한지 불과 오 분 후에 벌서、아래 웃 골안을 련결하는 조롱박 모양의 허리 부분에 까지 당도하였기 때문이다。

우는 아이、보채는 아이、아직도 잠을 깨지 않은 아이、그리고 여물을 먹다 만 황소、알을 막 낳으려고 목덜미의 털을 싹 곤두 세운 암탉……이 모든 것이 다 산꼭대기로 산꼭대기로 바라 올라 가고 있는、그것은 이른 아침이였다。

적은 채 당도하지 않고、피할 사람은 다 피하고 하여、부락이 마치 안에 담았던 것을 다 퍼 낸 뒤의 독 모양으로 어수선하게 비여 있을 바로 그 때였다。

불시에 아이를 업은 류 서방 댁이 어디서 나타나 가지고는 영문도 모르고 동네 안으로 분주히、거의 뛰다 싶이 걸어 들어 왔다。

류 서방 댁은 어제 이웃 동네 사는 동생네 아이 첫 돐에 저고릿 감을 한 가음 가져다 주었다。한데 그 집 내외가 한사ㅎ고 붓드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그는 거기서 하룻 밤을 묵었다。

하나 령감이 안달을 떨 것을 생각하고 마음이 조리여 그는、새벽 일찍이 그 집을 떠나 지금 부랴부랴 달려 오고 있는 판이였다。

그의 머릿 속은 끓여야 할 소 여물、길어야 할 물、지어야 할 밥、돼지 죽、닭 메이、콩나물 시루……등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래 여느 것에、보면 당장 알 큰 변화에、그는 주의를 돌리지 못하였다。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류 서방 댁을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새매의 눈을 가진 영옥이였다。

「아구、저걸 어쩌나!」

영옥이의 외침에 놀라서 사람들은 시선을 그리로 집중하였다。

류 서방 댁이 자기 집 정줏문 고리에 얼어서 빨개진 손을 걸었을 때、적의 선두는 이미 웃 골안 동네 아랫 쪽 어구에 들어 서고 있었다。

「아주망이이、얼른 일루 올라 와요! 일본이 들어 와요오!『자위단』이 들어 와요오! 아주망이이!」

눈 가루를 날리는 아침 바람에 입 김을 빼앗기며 목청껏 불러대는 영옥이의「아주망이이!」를 류인호 댁은、정줏문을 열어 보고 놀라서 주춤 한 발자국 물러 나다가 들었다。

그는 순간에 모든 것을 리해하였다。자기 몸에 닥드린 위험을 자각하였다。하나 너무도 그것은 긴박하여서 미처 손과 발을 써 볼 사이가 없을 그런 정도였다。

「아주망이이! 이 쪽으루、이 쪽으루!」

「마누라아! 썩어질라구 너 글루 가니이?……」

「엄마아! 아구、아구、엄마아!」

「저런! 저런!」

「어떻거나! 저걸 어떻거나!」

산 위읫 사람들은、특히는 류인호와 그의 아이들은 숨이 거의거의 넘어 가는상 싶었다。얼굴을 손 바닥으로 가리고、눈을 감고、그리고 참혹한 꼴을 보지 않을 양으로 아주 돌아 앉는 이까지도 있었다。

「음、장검이!」영수가 명령인지 상론인지 분간 못할 그런 말투로、적위대 대장을 불러 가지고는、「따라 오지 못허게、사격을 저 아주머니 머리 넘어루 퍼부어야지!?」

류 서방 댁은 너머지며 기여 일어나며 산 위읫 사람들이 지시하여 주는 방향으로 제 정신은 조금도 없이 올려 달았다。

머리 위로 자기를 엄호하여 주는 철안이 언、빳빳한 쇠줄 같이 뻗히여서는 뒤에 가 떨어지며 날카롭게 눈을 갈라서 날리는 것도 아지 못하고、그냥 달리고 또 달리였다。

「류 서방네 아주망이이、거기 좀 섰우우!」박승화가 손질하며 따라 오며 불렀다。「아무 일 없을테니 거기 좀 섰우우!」

「마앙할 년! 안 서문 쏜다아?」최원갑이도 지지 않고、일본 상관들의 마음에 들어 볼 양으로 소리치였다。그리고 씨걱거리며 뒤쫓아 왔다。
무엇 보다도 그 소리가、최원갑이의 걸직한、쉰 탁배기 같은 목소리가 류인호 댁의 공포심을 부풀어 오르게 하였다。

최원갑이의 싯누런 눈깔을 생각하자 류 서방 댁은、달리노라고 불덩이 같이 단 자기의 온 몸에 금시로 좌악 소름이 끼치는 것을 감각하였다。그리고 다릿 맥이 풀리였다。

「아주망이이! 빨리 올라 와요오!」

「마누라아!」

「엄마아! 아구、아구、엄마아!」

영옥이의、남편의、그리고 아이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류 서방 댁은 사그라지려던 기운을 다시 또 내였다。천하 없어도 붓들려서는 안 된다! 는 생각이 번개 같이 그의 머리를 꿰뚫고 지나 갔다。

그는 순간에 결심하고 뛰는데 거치장스러운 띠를 끌렀다。업었던 아이를 포대기채 내려서 뚤뚤 말아 눈 위에다 놓았다。

무엇을 생각할 사이도、또 무엇을 돌 볼 사이도 없이 그는、몸이 가벼워진 그는、자기를 관심하는 사람들이 내려다 보고 끔쩍 다 놀랄 그런 날랜 동작으로 내닫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아이 낳이 한 사십 녀인의 걸음 같지도 않았다。그 힘은「토벌대」와「자위단」의 추격이 그에게 준 것이였다。

보병과 협동 동작을 하는 적의 포병대는 아랫 마을로 부터 위협적인、그러면서도 살상적인 포격-산포 사격과 박격포 사격-을 산 꼭대기다 대고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퍼부었다。

그리고 이어서 웃 골안에 들어 선 보병 부대는 돌격으로 넘어 갔다。그들이 일시에 외치는「고로세에、에、에!」와「우아、아、아!」소리는 눈보라를 압도하며 길게 길게 퍼져 나아 갔다。

류 서방 댁을 놓져버린 박승화는、눈 위에다 포대기에 싸인채 울어 저끼는 어린 아이를 잠시 발을 멈추고 내려다 보았다。

「단장、저리 좀 비키시우! 내 고놈 종자를 요정 낼테니!」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되돌아 온 최원갑이가、허리에서 단도를 뽑아 들며 박승화에게 물러 설 것을 요청하였다。「이번엔 배때길 갈라 봐야지、어드런가……」

박승화는 말 없이 우는 아이만 내려다 보고 서 있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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