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신원 모집 통지]|시작페지 설정
최신고위층동향당건설인사임면부패척결국내경제조선족집거지중앙정책사회인물문화교육과학기획멀티미디어조선뉴스 한국뉴스국제뉴스종합보도 리론관점 스포츠 연예관광생활포토
·외교부: 중국측 중국-먄마 변경관리 강화해 변경지역 주민 안전…  ·동북범, 흑룡강자연보호구에 "정착"  ·전국 여러 지역 강풍, 기온 하락 날씨 맞이할듯  ·엉뚱한 광고...척추수술 받았던 환자 페암환자로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 절강 오진서 페막   ·중미 량군, 인도주의구조 재해감소 합동실병훈련 거행  ·중국측, 일본이 남해문제에서 시비를 조장하지 말것을 독촉  ·인터넷 "대스타"들 오진에 모여  ·변방관병들, 신주11호 귀환 호위  ·중국 녀군의 힘,공격형 헬기 첫 녀성조종사 탄생  ·북경 엄중한 미세먼지날씨, 주말 큰바람 불고 온도 하락하면서 …  ·동북범의 겨울철 "포위사냥"  ·외교부 대변인: 중국측, "사드"미싸일방어체계 배치 중단 재차…  ·회의참가 중외귀빈들 습근평주석 연설 열렬히 토론: 인터넷공간의…  ·한 남성의 아주 특별한 프로포즈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의 6대 하이라이트  ·중국 첫 섬-10 녀성조종사 여욱 혁명렬사로 비준받아  ·중국인대뉴스상 발표  ·인터넷의 빛 박람회 오진서 개막  ·감숙 한 보호구, 눈표범 활동장면 근거리 포착  ·4만여명 향항시민 평화집회 가져  ·푸른 하늘의 “금공작새”에게 경의를!  ·중국, 일본이 침략력사를 반성하고 정확한 력사관으로 국민을 교…  ·길림성 42개 사업단위 사회를 향해 541명의 사업일군 공개모집  ·앞으로 1주일간 북경, 천진, 하북 두차례 스모그날씨 나타날수…  ·스모그황색조기경보: 북경, 천진, 하북, 산서 등 지역에 중급…  ·중국기자협회 제9기 리사회 제1차 회의 페막, 새로운 한기 중…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헬리콥터 집”  ·스웨덴 백록담의 전설?  ·매운 고추 먹기 대회중 병원신세  ·신경섬유종증 환자 3년만에 되찾은 얼굴  ·고궁 대고현전 보수공사 단계적성과 취득  ·동북 부분적 지역 큰 범위 눈 내려, 부분적 고속철도 속도 낮…  ·중앙기상대 한파남색조기경보 발령  ·곤명 어린이들, "20년후의 어머니" 모습 보고 진심 드러내  ·인대 상무위원회 제24차 회의 북경서 페막  ·전국인대 상무위원회 향항특별행정구 기본법 104조 해석과 관련…  ·11살 소년의 장기기증,허리 숙여 경의 표한 의사들  ·흑백 쌍둥이, 련속 두번 출산  ·이번 스모그 영향면적 100만평방키로메터 초과  ·우리 나라 새로운 식물 북천동의나물 발견  ·오늘 연변주 폭설 내려, 관련 부문 방범 강화 요구  ·상해 큰 안개로 인한 차량추돌사고 발생, 사망자수 9명으로 상승  ·동북호랑이 서식지 보호 강도 취약, 훈춘시 국토자원국 소송당해  ·상무부, 정례소식발표회 가져  ·중국,장백산 일대 화산활동 감시 강화  ·수술중 체내 가스에 불 붙어 화재...환자 큰 화상  ·“주례는 곰선생님께서…”세계서 가장 독특한 결혼식  ·6차 전원회의 정신 학습관철 중앙선전강연단 설립  ·외교부: 맹목적인 제재와 압력, 조선반도 관련 문제 근본적으로… 
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해란강아, 말하라!》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해란강아, 말하라!》(1)

2016년 11월 17일 14:50【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二 고충

아버지의 무리한 고집을 저주하며、자기의 난처한 립장을 한탄하며 달삼이는、목적도 없이 영수네 집 울타리를 달 빛이 지우는 제 그림자를 밟으며 두 바퀴나 돌고 나서야 겨우、그러나 풀은 죽을대로 다 죽어 가지고 그 집 방문 고리에 손을 대였다。

듣지 않던 사람의 낮은 음성이 안에서 들리였다。주인에게 무엇을-돈 벌이 하던 이야기를?-그 목소리는 하는 모양이였다。

모르고 집어 들었던 뜨거운 부젓가락을 놓아버리기나 하듯 달삼이는、싸늘한 문 고리에서 걸었던 손을 얼른 떼고는 한 발자국 주춤 뒤로 물러 섰다。들어 갈 용기가 없어진 것이다。

「아구、왜、오라버니、안 들어 가구 거기 서 계시우?」마침 우물에 갔다가 동이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한 손으로 훑어 내며 돌아 오던 영옥이가、뒤에서 발견하고 이렇게 소리 하였다。그리고는 부엌 문 앞 토마루에 올라 서서 머리에 인 동이 높이 보다 낮은 문을 들어 가려고 약간 무릎을 구부리어 자세를 낮추며、안에다 대고 이야기에 정신이 팔리여 밖에서 되여지는 일을 캄캄히 모르고 있는 제 오빠를 일깨웠다。「에그、밖에 누가 온 것두 모르구!」

「어? 달삼이 아닌가! 어서 들어 오라구、회녕서 우리 외숙이 오셨어……」

친구가 소개하는 대로 두만강 건너에서 온 나그네와 초면의 인사를 끝내고 나서 달삼이는、자기의 침입으로 인하여 깨여진 숙질 간의 단란한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련성 이야기를 다시 계속하라고 권하였으나、자기의 억지로 지어서도 쾌활할 수 없는 침울한 기분이 그것을 방해하였다。

영수가 제 그 탄력 있어 보이는、싯꺼먼 눈섶의 한 쪽 끝을 치여 들며、입 가장자리에서는 채 사그라지지 않은、웃음 같기도 하고 또 안 같기도 한 그런 것을 띄운채 설명하였다。

「지금 우리 아저씨가 동척 회사에다 땅을 떼우구 철로판에 돈 벌일 갔다가 봉변 당허던 이야길 듣는 참인데……그기 너무두 어처구니가 없어서 쓴 웃음을 웃는 길이라니……허허、참!」그리고는 제 외삼촌 쪽을 보고、「그러니 결국은 아저씨네두?……」

영수의 외삼촌은 한 달 어간에 장사를 두 번이나 치룬 사람 같이 얼굴 빛이 침침하여지며、말 대신에 고개를 끄덕이여 거기에 대답하였다。

묻지 않아도 그 뜻은、자기네도 이 어설픈 간도 땅으로 이사 들어 와야겠다는 것이였다。그리고 거기에는 또、「조카、자네를 의지해야지、이전 별 도리 없네。」하는 뜻도 포함되여 있었다。-나이 삼십이 다 되도록 장가도 들지 못 한、소 한 짝 제 것을 매지 못 한 그 조카의 살림은 또 얼마나 굵은 뿌럭지가 이 땅에 박힌 것이라고!

달삼이는 자기가 점점 더 입을 버리기 어려워지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영수의 구레나릇 꺼먹꺼먹한 뺨과 우뚝히 날 선 코로 균형 잡힌 옆 얼굴을 거물거리는 삼댓 불(삼 대에 뜨물 가라 앉힌 것을 발라서 말리여、그것을 등화로 당시 농촌들에서는 사용하였다)빛에 훔쳐 보기나 하듯 보고는、거기에서 예기한바 이상의 심각한 무엇을 발견하고는、크게 자기의 부당한 아버지에의 굴복을 후회하였다。

그는 자기가 지금、무거운 짐을 지고 일어서려는 친구의 손에서 그가 힘으로 믿고 기대는 유일한 지곗 작시미를 빼앗는 역할을 놀려 이 집에를 왔고나! 생각하니 얼굴이 뜨거워 났다。-영수는 그러한、제 등 뒤에 닥드린 또 하나의 재난은 아지 조차 못 하면서도 벌써 저렇게 힘에 겨워 하지 않는가!

이 때、영수는 제 앞에 앉아 있는、시든 대추 처럼 쪼글아져서 초라한 외삼촌을 련민의 정이 가득한 눈으로 보고、그의 젊고 날파람 있던 왕년을 생각하고는 저절로 나오려는 한숨을 겨우 억제하였다。

그리고는 발 바닥 두 장 마음 놓고 붙일 제 땅을 가지지 못 하면서 그래도 제 나라 땅이라고 안타까웁게 떠나기 싫어서、그 서툰 철로 부설 공사에 맨 주먹으로 뛰여 들어가 붙어 보려다가-꿈 같은、어리석은 생각이였지、곡괭이 한 자루로 그래 어떻게 여섯 식구를 먹여 살릴 수 있어! -한 겨울 고생만 죽도록 하고 결국에는、제 누의와 매부가 뼈를 묻은 이 땅으로-그들이 숨 떨어지는 그 날까지、「금년 농사만 잘 되문 명년엔 꼭 고향엘 나가야지! 조선엘 나가 살아야지!」하고 해 마다 벼르면서도 종내 나가지 못 하고 그 고난의 일생을 맞춘 이 간도、삭풍 거친 땅으로-이주할 계획을 세우고야 만、그리고 그것을 자기와 상의하여 보려고 온 외삼촌을 그는 어떻게 격려할 것인가를 생각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영수 오랍 누의는 나종 돌아 가신 어머니를 여인지도 벌써 사오 년이지만、어려서부터 받아 온 그들 부모네의 영향으로 줄곧 해 마다、「명년엔 나간다! 명년엔 나간다!」를 외이느라고 언제나 궁둥이가 반 쯤 떠 있어서、빤빤한 터전에 나무 한 그루 심으려 하지 않다가 작년에야 비로소 울타리 밑에 백양 나무 다섯 주와 배 나무 다섯 주를 떠다 심고、거기에 자기들도 뿌럭지를 박고 안착할 결심을 내리였다。

하나 그것은 결코 살림이 전 보다 나아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아니、그것은 도리어 해 마다 점점 더 못하여 갔다)、영수의 자라나는 지혜가 정치적 안계를 넓히면서 자기네 부모의 어리석음을 비판할 수 있는 정도에까지 도달한 때문이였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본문 프린트]  [편집에게 편지쓰기]  [E-mail추천]
주의사항:
1. 중화인민공화국 해당 법률, 법규를 준수하고 온라인 도덕을 존중하며 일체 자신의 행위로 야기된 직접적 혹은 간접적 법률책임을 안아야 한다.
2. 인민넷은 필명과 메모를 관리할 모든 권한을 소유한다.
3. 귀하가 인민넷 메모장에 발표한 언론에 대하여 인민넷은 사이트내에서 전재 또는 인용할 권리가 있다.
4. 인민넷의 관리에 대하여 이의가 있을 경우 메모장 관리자나 인민일보사 네트워크쎈터에 반영할수 있다.
메모 남기기: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