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 158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당했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언론은 이날 오전 메카로부터 약 5킬로메터 떨어진 미나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현장에서 대형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명이 부상당한지 13일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시작된 성지순례에서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미나에서 하지행사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던중 발생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우디의 이슬람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06년 1월에도 메카린근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 발생한 압사사고로 362명이 숨졌다.
2004년엔 순례객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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