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강국 청사진 발표
2015년 03월 17일 16:04【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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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12년 2월, 아일랜드 방문 당시 더블린의 크로크 파크 경기장에서의 습근평주석
"축구굴기"에 본격 착수한 중국정부가 중국의 남자축구대표팀을 "세계강호"로 키우고 월드컵도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 축구개혁 종합방안 50개조"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중국지도부가 지난달 27일 습근평주석 주재로 열린 제10차 중앙전면심화개혁령도소조 회의에서 통과시킨 "중국 축구개혁 종합방안" 내용을 구체화한것이다. 중국은 이번 방안에서 축구발전을 경제사회발전 계획에 포함시켜 "세단계"(단기-중기-장기)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 축구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중국특색의 축구관리방식"을 발전시킨 뒤 중기적으로 청소년 축구인구 확대, 아시아 일류수준의 프로축구팀 육성, 남자축구대표팀의 아시아 선두수준 실력확보, 녀자축구의 세계일류 강호대렬 복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자축구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호대렬에 편입한다는것을 장기목표에 포함시켰다. 중국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축구협회 개혁, 국가대표팀 개혁, 청소년 축구인재육성 정책 등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축구협회의 경우 체육총국 축구운영관리센터와 분리운영하여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협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저명한 축구전문가, 사회인사 등으로 축구협회 지도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가축구대표팀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경비지원, 장려제도, 지원서비스, 정보제공 등 각종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전천후훈련이 가능한 국가축구 훈련기지 두개를 새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단법인 형태의 '프로리그 리사회'를 건설하고 도박 등과 련계된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공정한 심판제도와 선수·감독의 규정준수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축구복권 발행을 검토하고 선수년봉 관리제도 등을 구축한다.
중국정부는 청소년 축구발전을 위해서는 초·중학교 체육과목에 축구를 포함하고 2025년까지 초중학교 축구특색학교를 5만개(2020년까지 2만개)로 확대하는 한편 축구장개설을 도시화·신농촌 건설 총체적 방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중국축구계는 이같은 전면적인 축구개혁 방안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오래동안 약체수준에 머물러온 중국축구가 빠르게 발전할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정부가 근년 들어 축구발전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축구팬"으로 불리워온 습근평주석의 개인적 성향이 크게 작용하고있다는 해석이 많다.
중국은 지난해 말에도 축구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2만개 안팎의 "축구특색학교"를 만들어 세계적인 축구인재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업체인 만달그룹은 최근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스빠냐(스페인)의 명문구단 주식을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축구투자를 전개하면서 축구육성 정책을 "측면지원"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