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사람들은 더위를 이기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해결방안으로 내놓았다. 특히나 여름에 땀을 흘리며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더위를 이길수 있다는것이다. 바로 이열치열이라는 방법이다.
그러면 이열치열은 과학적인가? 아니면 단순한 기분에 불과한것일가?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랭치랭이라는 말도 있다. 추운 겨울에 랭수마찰을 하거나 물속에 뛰여들어 훈련을 하면 감기도 안 걸리고 추운 겨울을 이길수 있다는것이다.
재미있는것은 이랭치랭의 방법을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적은데 비해 이열치열에 대해서는 믿음이 강해 몸소 체험하는 사람들은 꽤나 많다는것이다. 뜨거운 음식외에도 뜨거운 사우나에서 그야말로 푹푹 찌는 더위속에 몸을 맡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은 하나의 전술적 철학
이열치열이나 이랭치랭 같은 말은 어쩌면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잠재의식적인 판단과 철학일 가능성이 많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의 철학이다.
이는 받은대로 돌려준다는 의미, 즉 교화보다는 보복에 중점을 두고있다. 따지자면 이열치열 또한 그와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다. 힘에는 힘으로 대적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까 말이다. 다시말해서 더위는 우리의 적이다. 그 적을 다시 더위를 사용해 물리친다는것이다.
라면시장에서 “매운 라면”을 앞세워 매출 1위로 자리잡은 이면에는 바로 이열치열이라는 광고전략이 숨어있었다. 한더위에 아주 매운 라면을 먹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더위를 물리치는 광고전략이 히트를 친것이다.
“땀 흘리면 체온이 낮아진다”는것은 과학적
이열치열은 과연 과학적일가?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수 있지만 아주 과학적이다. 왜냐하면 땀을 흘리면 체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사막의 라이온”으로 불리며 지금도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의 피서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중동의 유목민족인 베두인족은 수천년동안 헐렁한 여러 의복을 두르고 사막을 방랑했다. 그 옷은 해빛을 차단하는데만 그치지 않는다. 땀이 제 기능을 하도록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베두인족은 땀이야말로 시원함을 유지하는 열쇠라는 사실을 깨달은 민족이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땀의 기능이 무엇이길래 시원함을 유지해준다는것일가? 우선 땀은 직접적으로 피부온도를 낮춰준다. 손등에 침을 바른 뒤 입김을 불면 시원해지는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운동선수처럼 땀이 방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땀이 피부와 함께하는 것이 피서방법으로는 좋다는 의미가 된다.
중요한 사실은 땀이 증발할 때 체내의 열기가 대기중으로 분산된다는 것이다. 습한 날에 기분이 언짢은것은 대기중에 이미 습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불쾌지수가 바로 그렇다.
또 있다. 더위에 자주 로출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위에 훨씬 덜 민감하다. 에어컨속에 사는 사람이 더위를 느끼는 정도는 훨씬 크다. 따라서 이열치열은 충분한 피서법이 될수 있다.
더울때는 땀을 많이 흘리는것이 좋다. 섭씨 35도를 넘어서면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이럴때 자외선도 차단할겸 짧은 옷보다 헐렁한 긴 옷을 입고 가벼운 등산을 하거나 조깅을 한후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수박을 즐긴다면 남은 8월의 더위를 손쉽게 이길수 있을것이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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