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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국기업 중국서 "고난의 행군", 원인은?

2013년 12월 06일 11:09【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2008년에 북경의 중심가 왕부정거리에 중한합작으로 문을 열었던 한국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얼마전에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철수했다. 롯데측은 한화로 1000억이 넘는 적자를 봤다.

한국에서 1위를 자랑하는 대형마트 이마트도 중국에서 상황은 여의치가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1996년에 중국에 진출해서 한때 매장을 27개까지 확장했지만 지금은 11개가 문을 닫고 16개만 남은 상태, 이마저 매년 한화로 수백억의 손실을 보고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서비스업종 뿐만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사정이 안타깝다는 보고가 나오고있다. 한국내 1위 중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국내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밀려 최근 강소성 소주에 있는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대우도 20년 운영해오던 산동세멘트를 중국기업에 매각하고 철수했다.

중국에서 한때 잘나가던 한국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자들이 잇달아 중국시장에 상륙하고 중국기업들도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유엔산업개발기구가 2010년 지표를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2012년ㅡ2013년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의 23위에서 16단계 상승한 7위에 올라 그동안 가장 빨리 발전한 나라로 됐다. 한국과 이제 불과 3단계 차이밖에 두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산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조철은 "중국은 이제 세계시장의 축소판이 됐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밀려나는 원인이 다름이 아니라 자체경쟁력이 떨어지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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