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미주기구(美洲国家联盟) 탈퇴를 추진한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영 VTV에서 "미주기구는 미국정부의 애완견"이라면서 "미주기구 탈퇴는 림시적인 것이 아니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존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주기구는 베네수엘라의 내정에 불법적이며 침략적인 개입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미주기구 사무총장 루이스 알마그로는 틈나는 대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고 조기 선거 실시를 촉구하는 등 야권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왔다.
특히 지난 3월 알마그로 사무총장이 마두로 행정부가 조직적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의 75페지짜리 보고서를 발간한 뒤 량측의 긴장이 고조됐다.
앞서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주기구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동의없이 제멋대로 우리의 정국혼란을 론의한다면 미주기구의 탈퇴절차에 착수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미주기구는 이런 경고에도 전날 베네수엘라 정국의 위기를 평가하기 위한 외무장관 특별회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베네수엘라의 탈퇴는 문서로 탈퇴리유를 제출한 이후 2년이 소요된다. 베네수엘라는 탈퇴전에 미납된 870만딸라를 납부해야 한다.
미국 워싱톤에 본부가 있는 미주기구는 1948년 4월 보고타에서 채택된 미주기구 헌장에 바탕을 둔 아메리카대륙 28개 나라의 지역적 협력 조직이다.
베네수엘라가 미주기구를 탈퇴하면 미주대륙에서 미주기구 미가입 국가는 1962년 미주기구에서 퇴출당한 꾸바와 함께 2개 나라로 늘어난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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