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 주변 주거지역에서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총으로 살해한 백인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웃 간 주차문제로 벌어진 살인사건이라고 밝히면서도 종교 관련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인근 주택가에서 전날 오후 5시쯤 한 백인남성이 무슬림 대학생 3명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채플 힐 경찰은 이날 밤 순순히 자수한 힉스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살해된 이들은 데아흐 샤디 바라카트(23)와 그의 아내 유소르 아부 살하(21), 아부 살하의 여동생 라잔 무함마드 아부 살하(19)로 모두 이슬람교 신자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백인 남성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는 세 무슬림 학생의 머리에 총을 쐈고 이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치과대학에 다니던 바라카트는 터키에 거주하는 수리아 난민의 의료지원을 위한 기금모금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CNN은 소개했다. 바라카트와 한 달 전 결혼한 유소르 아부 살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졸업생으로 올해 가을학기에 남편을 따라 치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참변을 당했다. 그의 동생 역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학생이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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