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되는 유명 외국 상품의 판매가가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人民日报) 해외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서민 브랜드에 불과한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의 제품을 비롯해 자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발, 화장품, 자동차 등 대부분의 외국 상품 가격이 해외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손목시계, 핸드백, 의류, 주류, 전자제품 등 5개 품목의 외국 브랜드 제품 20개가 중국에서 월등히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한 잔은 미국에서 12원(2천1백원)이지만 중국에서는 21원(3천650원)으로 미국보다 75% 비싸며 에스터로더(Estee Lauder)의 피부 보습제는 미국에서 550원이지만 항주(杭州)에서 855원으로 305원 더 비싸다.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손목시계의 중국 판매가는 6천6백원이지만 홍콩에서는 4천390원), 유럽에서는 3천954원)에 불과하다. 애플의 15인치 맥북 노트북도 미국 인터넷쇼핑몰에서 1만3천735원에 팔리지만 중국 인터넷쇼핑몰에서는 1만6천488원에 판매된다.
신문은 "외국 상품의 이같은 비싼 가격은 단순히 관세나 물류비, 수입판매상의 영업비용 등이 추가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외국 업체들의 '고가 전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수입 종합세율이 배기량에 따라 47.7~143.7% 사이에서 책정되는데 수입차의 중국 시장 가격은 미국 현지 가격의 최소 3배 이상이다. 실제로 지프(Jeep)의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의 경우, 미국 현지 판매가는 17만2천4백원)이지만 중국에서는 무려 53만9천9백원에 판매된다.
명품업계 모 관계자는 "외국 명품은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일종의 판매 전략으로 중국의 관련 부문에서 관세를 낮춘다고 해도 시중 판매가가 내려간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외국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북경공상대학 경제학과 훙타오(洪涛) 교수는 "우리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이 높은 서비스와 질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며 "외국 브랜드들은 이 점을 노려 중국 시장에서 '고가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상으로 외국 제품에 대한 처벌 규정이 현지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원인이다. 유럽연합의 경우,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회사에 최고 그해 영업수입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하지만 중국에서는 품질이나 고객을 속인 경우에도 벌금이 단치 수십~수백만원에 불과하다.
신문은 "관련 부문의 제재 외에도 대다수 외국 업체가 중국에 생산공장을 둘 정도로 중국의 기술력이 성장한만큼 자체 브랜드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경공상국은 지난달 같은 농구화에 대해 중국의 판매가를 더 높게 책정한 나이키를 상대로 벌금 487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외국 브랜드의 이중잣대에 대해 처음으로 처벌한 사례이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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