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인구통계에서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각종 지표들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중간 년령은 38.2세였다. 38세가 넘는 주민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성별로는 녀성이 39.5세였고 남성은 36.9세였다.
지역별로는 50개주 가운데 노스다코타주를 제외한 49개주에서 중간 년령이 일제히 상승했다. 메인주가 44.9세로 가장 높았고 유타주가 31세로 가장 낮았다.
카운티별로 따지면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의 중간 년령이 67.8세로 가장 높았다. 섬터 카운티는 은퇴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가 65세를 넘고 있는 것이 고령화의 주된 동인"이라고 풀이했다.
출생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인구의 고령화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의 신생아수는 3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일 현재 1세 이하 인구는 390만명을 밑돌고 있어 64세 이하에서는 가장 작은 년령층에 속한다. 가장 큰 년령층은 27세로 480만명을 헤아린다.
80세 이상의 미국인은 지난해 1270만명에 도달했다. 이는 2010년의 1120만명보다 140만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인종별로는 하와이와 태평양 도서 지역 원주민의 중간 년령이 2.6살이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백인 중간 년령은 1살이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미국의 지난해 총인구는 2010년보다 184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총인구는 올해 12월경에는 3억 3000만명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