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두명이 28일 잇달아 별세했다. 한국정부가 기록한 현재 생존해있는 피해자의 수는 23명 뿐이다.
한국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일본군 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위원회’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저녁 10시 41분에 한국의 수도인 서울 연세대학의료원에서 별세했으며 향년 93세라고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14살 때 일본군에 의해 강제적으로 끌려갔으며 제2차세계대전 기간 일본군을 따라 동남아, 중국 등 나라를 전전하면서 성노예로 충당되였다. 1992년 김복동 할머니는 처음으로 자신의 조우를 공개했으며 그 후 유럽, 미국, 일본 등 곳에서 자신이 겪은 봉변을 서술하고 전쟁 시 일본군의 성범죄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2차대전 시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며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성범죄의 피해자로서 김복동 할머니는 반전과 녀성권익 수호에 열성적으로 나섰다. 그녀는 2012년 3월에 거행된 한차례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녀들의 고통을 잘 리해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성폭력의 피해를 받은 녀성들을 돕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하기 몇시간 전에 또 한명의 ‘위안부’ 피해자도 세상을 떠났다. 이로 하여 한국정부가 기록한 현재 생존해있는 피해자의 수는 23명으로 줄어들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력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며 ‘력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