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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김정은 로씨야 방문, 두 정상 만남의 배경과 목적은?

2019년 04월 24일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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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 23일 조선중앙통신사가 보도한 데 의하면 로씨야 대통령 푸틴의 초청에 의해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로씨야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거행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조선 관영 매체에서 처음으로 예정돼있던 조선-로씨야 정상회담에 대한 첫 보도이다.

일각에서는 조미 대화가 재차 교착상태에 빠진 이 시점에 조선과 로씨야가 정상회담을 거행하는 데 대해 조선측은 로씨야측의 정치적, 경제적 지지를 구하고 로씨야측은 이 기회에 조선반도 문제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배경]

로씨야는 일찍 18일에 성명을 발표하여 로씨야 대통령 푸틴과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올해 4월말 전으로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로씨야 대통령 대변인 페스코프는 19일 량국 정상은 로씨야-조선 량자관계, 조선반도 비핵화와 지역협력 등 문제를 둘러싸고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로씨야측에서는 회담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외 외국 매체에서는 량국 정상의 회동 안배에 대한 많은 추측기사를 내기도 했다. 회담에 앞서 조선국무위원회 부장이며 로동당 서기실 실장인 김창선이 21일 로씨야 원동도시 울라지보스또크에 나타났는 데 한국 련합뉴스는 이를 량국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기자가 료해한 데 따르면 이번 회담은 ‘페쇄성’이 비교적 강하며 지금까지 매체 신청을 받지 않았다.

울라지보스또크는 로씨야-조선 변경에서 약 130킬로 떨어져있다. 서거한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2002년 로씨야 원동지역을 방문하여 이곳에서 푸틴을 만난 적이 있다.

[심층분석]

복단대학 조선한국연구센터 정계영 주임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김정은은 이미 네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3차례 한국 대통령 문재인과 만났으며 2차례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만났다고 지적했다. 조선의 전반 외교적 포석으로 풀이할 때 반도문제와 가장 밀접한 나라와의 관계를 해결하는 것이 첫번째 임무이다. 이 시기에 량국의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은 정치적, 외교적으로 로씨야의 지지를 얻어 현재 조미 대화의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고 로씨야는 이 기회에 조선반도 문제에서 등한시해서는 안될 존재감과 중요성을 과시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글로벌전략연구원 왕준생 부연구원은 작년에 로씨야는 여러차례 김정은을 초청했지만 미로 관계, 조미 관계 등 요소로 하여 김정은의 방문이 줄곧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 시기에 김정은이 로씨야 방문을 선택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로, 조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일정한 련관이 있다. 작년부터 조선 외교의 핵심은 조미관계였으나 올해 2월 하노이 ‘조선-트럼프 회담’에서 조선은 미국에 실망했다. 이 시기에 로씨야를 방문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조선에는 아직 로씨야라는 패가 있다’는 신호를 미국에 방출하려는 것이다.

둘째로 조선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이다. 국제적 제재가 완화되지 않은 배경 속에서 로씨야로부터 더욱 많은 경제적 지지를 얻고 조선과 로씨야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