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날씨에 차 안에 넣어둔 일부 일상생활용품은 강한 해볕과 고온에서 ‘위험물’로 변할 수 있다. 소방부은 폭염날씨에 관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여름철 고온으로 차량내 일용품 '위험물'로 변해항주소방구조지대가 실시한 고온실험에서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뙤약볕 아래 승용차내 온도가 섭씨 62도까지 치솟았다. 소방관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해빛이 내려쪼이는 차량내 계기판의 표면온도가 섭씨 89도까지 치솟았다. 이어 소방대원은 여러개의 일회용 라이터를 자가용 계기판에 올려놓고 고온에서의 변화를 살폈다.
실험이 시작된지 1분도 안돼 라이터 하나가 먼저 폭발했다. 이어 5분내에 차 안에 방치된 라이터들이 모두 폭발했다.
여름철 고온에서 차내 온도는 섭씨 60도 이상에 달하기 매우 쉽다. 라이터 안의 가스 부탄은 온도가 높을수록 팽창이 빨라지면서 내부압력이 높아져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련운항소방구조지대는 돋보기 및 보조배터리의 여름철 차량내 보관실험에 중점을 뒀다. 기온이 섭씨 35도일 때 차 안의 온도는 아주 빠르게 섭씨 50도를 넘었다. 실험결과 10분간 해빛이 내리쬐자 계기판에 있던 보조배터리케이스가 연회(软化)되면서 대량의 하얀색 기포가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약 20분 뒤 보조배터리 한쪽에 불꽃이 튀였다. 소방관이 제때에 진화하지 않았더라면 차량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대부분의 보조배터리의 주요 재료는 리티움전지로 화학적 성질이 매우 활발한바 차 안에 두어 장시간 고온의 영향을 받으면 자연발화 또는 폭발을 일으키기 쉽다.
실험중 돋보기의 집광점이 좌석에 떨어지자 가죽 소재의 좌석 표면에 빠르게 검은 구멍이 생기면서 타들어갔고 연소범위가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흰 연기가 뿜어져나왔다.
돋보기와 확대경은 모두 볼록렌즈효과가 있고 빛을 모았을 때 섭씨 300도 이상의 온도를 낼 수 있어 대부분의 가연성 물질을 연소시킬 수 있다.
소방부는 땡볕 특히 해빛이 일부 물병에 내리쬐면 특정 각도에서 볼록렌즈와 같은 초점효과가 나타나기에 화재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철 차량 소유자는 차량이 야외에서 해빛을 받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라이터, 탄산음료, 돋보기, 보조배터리 등을 차 안에 남겨두지 않음으로써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