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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중한전 완패의 원인은 어디에

□ 김창권

2019년 01월 21일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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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완벽한 패배였다. 중국팀은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히 한국팀에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지만 두 팀간의 실력차이는 물론 중국팀의 진정한 실력과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이번 아세아컵의 우승후보중 한 팀인 한국팀과의 실력차이는 물론 객관적인 실력상 중국팀은 역시 강팀이 아니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객관적으로 볼 때 이미 치른 2경기에서 2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따내긴 했어도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대결이였던 만큼 중국팀의 제대로 된 실력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워보인 것만 사실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중국팀은 강팀과의 대결로 인하여 실력차이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팀의 출중한 개인기, 빠르면서도 정교한 패스플레이, 날카로운 공격 전개 그리고 세련된 전술운용 능력과 같은 것들은 중국팀이 반드시 따라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경기과정에 나타난 기술통계수치로도 증명할 수 있다.

전반적인 공 통제률에서 많은 렬세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수전환이라든지 상대방 핵심지역에서의 공격패턴이나 침투패스 그리고 득점전환률 등 모든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주었다.

한국팀의 장점은 점유률 축구에 전방위적인 압박과 정교한 패스플레이에 의한 빠른 공수전환에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한국팀의 이와 같은 장점은 너무나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공통제률에서 한국팀은 65대35로 월등하게 우세했으며 상대방의 핵심지역에서의 공격패턴도 10대3으로 압도적이였을 뿐만 아니라 공격력을 대표하는 슈팅면에서도 17대5로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유효슈팅도 10대2로 5배 정도나 많았다. 꼴 결정력 면에서도 한국팀은 2개의 득점을 기록하면서 완벽히 승리를 챙겼다. 아시다싶이 중국팀은 이번 경기에서 안준령 꼴 키퍼의 선방이 아니였다면 결과는 0대2가 아니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다소 안위되면서도 비교적 인상적인 것은 꼴 키퍼 안준령 선수와 측면 미드필더인 김경도 선수의 뛰여난 활약상이다. 전반전 7분경과 22분경에 있었던 안준령 키퍼의 슈퍼세이브 모습은 찬사를 받을 만했다. 그리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경도 선수 역시 훌륭했다. 비록 전반전 18분경에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쳐버리긴 했으나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상당히 고무적이였다.

이번 경기에서 중국팀은 비록 무뢰, 호준민, 풍소정 등 주력멤버들이 결장한 가운데 강팀을 상대로 나름 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실력차이는 물론 수비진의 거듭되는 실수로 인하여 손흥민 선수와 한국팀의 약속된 플레이를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패배로 중국팀은 한국팀에 1순위를 내주면서 소조 2순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대진표상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비록 8강을 다투는 토너먼트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불리는 타이팀과 경기를 치르나 그 다음부터는 이란이나 일본과 같은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팀이 이번 대회의 목표는 8강 진입에 있다. 타이팀과의 8강 결정전에서 중국팀은 지난번 경기의 패배 원인을 잘 총화한 후 상대팀의 장단점을 잘 분석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8강 진입은 가능하다. 이에 중국팀의 선전을 더욱더 기대해 본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박사)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