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무협영화에서 고수가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손가락관절을 ‘딱딱’ 꺾으면서 자신의 주먹이 강함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손가락관절을 꺾기 좋아한다. 특히 일을 많이 하거나 키보드를 자주 두드리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손가락이 자주 시큰거려 자연적으로 손가락관절을 꺾는 것으로 이를 이완시킨다.
하지만 일부 어른들은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나중에 관절염에 걸린다”고 말린다. 이런 동작이 과연 손가락에 해로울가?
답은 ‘아니다’이다. 왜냐하면 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은 생리성과 병리성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생리성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관절이 당겨지거나 꺾일 때만 딱딱 소리가 난다.
2. 관절은 일정 시간 동안 정지해있어야 소리가 난다.
3. 소리는 맑고 단일하며 반복되지 않는다.
4. 관절을 꺾을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편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관절을 꺾을 때 이중 어느 한가지와도 일치하지 않으면 병리성으로 간주된다. 간단히 말해서 불편함이 없는 손가락관절 꺾기는 정상적인 신체현상으로 간주되지만 통증, 부종 및 기타 불편함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11년에 한 연구에서는 215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손가락꺾기와 손골관절염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그 결과 손가락꺾기와 각 관절의 손골관절염에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기본적으로 가족유전병력, 과중한 로동경력, 관절외상과 같은 요인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손가락꺾기는 큰 해가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서 빈번하게 손가락을 꺾고 특히 손가락 자체에 원발성 질환이나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손가락관절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