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더 보고 들은 우리 세대에서 혁명렬사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이를 겪어보지도 못한 청소년들이 어찌 혁명렬사들을 알고 추모하겠습니가?”
불철주야 혁명렬사들의 자료를 발굴, 수집하면서 로당원의 여열를 불태우고 있는 도문시 월청진 새시대관심사업위원회 상무부주임 최영철(69세) 은 “혁명렬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영웅사적을 대대로 전해가기 위해 혁명렬사 자료 수집은 우리 세대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확고하게 말한다.
18년동안 도문시 월청진 수구촌 당지부 서기로 활약했고 퇴임 후에는 안락한 만년을 마다하고 새시대관심사업에 뛰여들어 혁명렬사 자료 수집, 혁명렬사기념비 관리, 청소년 애국주의 교양에 정성을 몰붓고 있는 최영철 로인은 그야말로 ‘불굴의 전사’였다.
진눈까비를 몰고 온 3월의 꽃샘추위가 기승부리던 21일, 렬사기념비 주위에 옮겨 심은 청솔이 걱정스럽다며 추위를 무릅쓰고 렬사기념비가 세워진 산비탈로 오르는 최영철 로인과 동행했다. 수구촌 앞산 중턱에 우뚝 솟은 혁명렬사기념비는 멀리서도 그 웅장함이 돋보였다. 최로인은 “예전 수구촌에는 제대로 된 기념비조차 없었습니다. 몇해 전에 기념비를 세우면서 올라오는 길을 닦고 계단과 란간도 설치하고 청솔도 옮겨다 심었습니다.”고 소개했다. 소개를 하면서도 그는 바람에 날려 계단에 떨어진 지푸라기들을 줍느라 바삐 손을 놀렸다.
최영철 로인은 수구촌 렬사기념비 뿐만 아니라 월청진의 9개 렬사기념비의 총 관리를 맡고 있다. 시간 날때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수시로 검사를 다니는 최로인은 곧 다가올 청명을 위해 요즘 검사를 더 자주 할 생각을 내비쳤다.
“예전부터 촌마다 렬사기념비가 있고 명절때마다 추모활동도 조직했었지만 전문 관리인이 없다보니 화환은 시간이 지나 쓰레기로 되고 울타리가 없는 렬사기념비는 짐승들이 마음대로 출입해 이곳저곳 파손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2016년 도문시 새시대관심사업위원회에서 정부의 관련 부문과 책임서를 체결하고 렬사기념비 관리를 맡아 온 후로 월청진에서도 마을마다 전문 관리인을 뽑아 책임서를 체결하고 렬사기념비 주위 청소와 보수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렬사기념비 관리를 맡은 최로인은 월청진의 ‘로간부, 로전사, 로전문가, 로교사, 로로동모범’을 조직하여 직접 장비를 가져다 렬사기념비의 울타리를 세우고 보수를 하고 또 주변에 600여그루의 청솔을 심으며 렬시기념비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5로’로인들의 정성 덕분에 월청진의 9개 렬사기념비는 늘 정결한 모습으로 장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렬사들이 잠든 곳인데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가 없습니다.”는 각오로 ‘총 관리인’ 직책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최로인은 혁명렬사들의 사적을 찾고 자료를 수집하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로인은 “한번은 학생들이 ‘여기에 잠든 렬사들한테는 어떠한 사적이 있습니까?’고 물었는데 이야기 해 줄 내용이 너무 적었습니다.”며 그 후로부터 혁명렬사들의 사적을 더 많이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월청진은 예전에 룡정시에 속했기에 대부분 렬사들의 자료는 룡정시 당안국에서 찾아야 합니다.”고 말하는 최로인은 매번마다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당안국 사업일군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하면서 렬사들의 자료를 찾고 일일이 기록했다. 경비 지원 없이 오로지 사비로 몇년동안 룡정, 연길을 오가며 렬사들의 발자취를 찾고 유가족을 찾아 다닌 최로인은 현재까지 모두 177명 렬사들의 자료를 수집했다.
“‘자료를 수집해서 무엇하는가? 무엇을 위해 이리 고생하는가?’며 리해하지 못하는 유가족들도 간혹 있습니다. 후대들에게 하나라도 더 상세한 렬사들의 사적을 남겨주려는 마음뿐입니다.” 최영철 로인은 벙긋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최로인과 함께 사업해 온 도문시새시대관심사업위원회 남창호 상무 부주임은 “얼마전 월청진의 젊은 사업일군이 ‘최주임은 힘든 줄도 모르고 렬사들의 자료 수집하러 뛰여다닌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고 탄복하더군요. 정말 열정이 대단한 량반입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힘들 때도 있지만 렬사들의 사적을 찾으면서 감동을 받고 힘을 얻습니다. 또 ‘선렬들의 피로 바꿔 온 새 중국’의 력사과정을 학생들에게 더 생동하게 교육하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이 일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는 최영철 로인은 렬사 사적 수집을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