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바둑협회 소식에 따르면 제27회 LG배 조선일보 바둑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이 중국기원에서 끝났다. 정호(丁浩) 9단이 흑돌을 잡고 양정신(杨鼎新) 9단에게 320수 만에 반집승을 거두며 중국기원의 23번째 세계챔피언으로 되였다. 정호는 또한 중국 최초의 ‘00후’ 세계우승으로 한국의 신진서(23세) 9단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2000년대 생이 됐다.
북경시간 2월 1일 오전 9시에 대면 대국으로 진행된 이날 2국에서 정호는 흑돌을 잡고 초반 포석부터 우세를 확보한 뒤 줄곧 유리하게 바둑을 이끌었다. 중반 이후 양정신이 맹추격을 펼쳤으나 정호는 반집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1월 30일 열린 1국에서 불계승했던 정호는 이로써 종합전적 2-0으로 LG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프로기사로 입단한 정호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LG배 우승 상금은 한화 3억원(약 인민페 165만원), 준우승 상금은 한화 1억원(약 인민페 55만원)이다.
정호는 자신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끈질긴 특질이라고 말했다. “그냥 견지하는 것이였다. 확실히 재능도 일부 있지만 나는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재능이 꽤 높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