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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한 과학자 3명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2020년 10월 29일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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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스웨리예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그들은 바로 C형 간염 바이러스(HCV)를 발견한 하비 올터(85살)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 마이클 호턴(70살) 카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68살) 미국 록펠러대 교수이다.

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은 전세계 사람들의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인 혈액 매개 간염 퇴치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3명의 과학자에게 수여한다.”며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은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지속적인 전쟁에서 획기적인 성과”라고 선정 리유를 밝혔다.

1960년대 수혈을 받은 사람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만성 간염에 걸리면서 이는 의학계에서 큰 문제가 됐다. 1960년대 중반 A형 간염 바이러스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1972년 NIH에서 수혈 환자를 연구하던 올터 소장은 A형도 B형도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바이러스에 A형도 아니고 B형도 아니라는 뜻의 ‘NANB’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바이러스 역시 만성 간염을 유발했다.

이후 호턴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의 혈액에서 발견된 DNA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 DNA 조각을 예측했다. 호튼 교수는 환자 혈청을 활용해 미지의 바이러스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DNA 조각을 확인했다. 그 결과 새로운 바이러스임을 규명하고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이름을 붙였다.

두 사람의 발견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가 립증됐지만 바이러스만으로 간염이 유발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DNA에서 유전적 변이를 관찰하고 일부가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변이가 없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를 침팬지의 간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침팬지의 혈액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 간염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류사한 병리학적 변화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된다는 사실을 립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만으로도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피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 일조했다.

올터 부소장은 1935년 미국 뉴욕에서 태여났다. 미국 로체스터대를 다니고 1956년 예술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60년 로체스터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다. 1969년 선임연구원으로 NIH 림상쎈터에 입사했다. 입사한 지 51년차를 맞은 지금도 명예연구원 직함을 유지한 채 전염병 부문 책임자이자 수혈의학 연구 부소장으로 남아있다.

호턴 교수는 1950년 영국에서 태여났다. 앨버타대에 따르면 17세 때 루이 파스퇴르의 전기를 읽고 미생물학자의 꿈을 꿨다고 한다. 1972년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생명과학 학사 학위를 받고 1977년 킹스칼리지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를 거쳐 노바티스를 개발한 미국 생명공학기업 카이론에 입사한 후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하는 연구 도중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 교수는 1952년 미국 새크라맨토에서 태여났다. 1974년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받고 1981년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워싱톤대 의대 조교수로 연구를 시작한 후 2001년부터 록펠러대에서 교수로 일했다. 현재도 국제학술지 ‘플로스 병원체’의 편집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